K-인디 음악이 베를린 밤하늘을 짙게 물들인다
입력 2026-09-17 17:00:26 | 수정 2026-09-17 17:00:26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장기하·캐치더영 등 베를린서 ‘케이인디온 페스티벌 2026’ 화려한 개막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K-팝의 익숙한 리듬을 넘어 한국 음악의 다채로운 스펙트럼과 깊은 울림이 독일 베를린의 가을밤을 뜨겁게 감싸 안는다.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 이하 문화원)은 오는 19일(토)과 20일(일) 양일간 베를린에 위치한 대표적인 공연장 쟬혠(Säälchen)에서 'K-INDIE ON Festival 2026'(케이인디온 페스티벌 2026)을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 대중음악 신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장기하, 캐치더영, 봉제인간, 김승주 등 4팀의 아티스트가 총출동해 각기 다른 독창적인 사운드와 역동적인 에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인디온 페스티벌은 문화원이 지난 2023년부터 매년 정례적으로 추진해 온 대표적인 음악 교류 플랫폼이다. 화려한 퍼포먼스 중심의 K-팝 그늘에 가려져 있던 한국 인디음악의 뛰어난 예술성과 독창적인 장르 스펙트럼을 유럽 현지 관객들에게 깊이 있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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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9일과 20일 베를린 쟬혠(Säälchen)에서 'K-INDIE ON Festival 2026'(케이인디온 페스티벌 2026)이 열린다./사진=주독일한국문화원 제공 | ||
축제의 첫날인 9월 19일에는 캐치더영과 봉제인간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포문을 연다. 전원 음악 전공자로 구성된 5인조 밴드 캐치더영은 청춘의 찬란한 감정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풍성한 하모니로 풀어낸다. K-팝 특유의 캐치한 멜로디와 록의 역동성을 결합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라인업 발표 직후부터 유럽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어 무대를 채울 봉제인간은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지윤해, ‘혁오’의 임현제, ‘장기하와 얼굴들’의 전일준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실력파 얼터너티브 록 밴드다. 록을 기반으로 여러 장르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이들은 2024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 부문 후보에 오르며 밀도 높은 연주력을 입증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독창적인 사운드로 베를린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둘째 날인 9월 20일에는 신예 싱어송라이터 김승주와 독창적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장기하가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대표곡 ‘소년만화’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김승주는 ‘제32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을 거머쥐며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은 아티스트다.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과 음악적 언어를 바탕으로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 인디 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한다.
페스티벌의 대미는 한국 인디음악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 아티스트 장기하가 장식한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을 거쳐 솔로 활동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파격적 시도를 이어온 그는 재치 넘치는 가사와 독보적인 무대 매너로 유명하다. 솔로 첫 정규 앨범 발표 이후 이번 무대에서 새 앨범 수록곡들을 유럽 팬들에게 라이브로 첫선을 보인다.
케이인디온 페스티벌은 해를 거듭할수록 독일을 넘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의 음악 팬들이 찾는 글로벌 축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축제에는 양일간 1,000여 명의 관객이 찾았으며, 베를린 외에도 쾰른 등 독일 주요 도시는 물론 인접 국가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K-인디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양상근 주독일한국문화원장은 “한국 음악은 K-팝이라는 하나의 틀로 다 담아낼 수 없을 만큼 다양성과 창의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이번 페스티벌이 한국 아티스트들의 독창적 음악을 유럽에 알리고 음악을 통한 소통과 문화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