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주재 준비위 출범…정부·경제계 33명 참여해 범국가적 준비
남재헌 해수부 차관, 주한 6개국 외교단과 첫 회의… 국제협력 방향 논의
제주도서 사전·특별행사 개최…2028년 국제 해양협력 전환점 마련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2028년 유엔해양총회(UNOC4)가 부산에서 열린다. 정부가 범정부·민간 합동 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한 데 이어 해양수산부도 주한 6개국 외교단과 첫 협의를 갖고 국제협력 논의에 들어가는 등 총회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 2028년 유엔해양총회(UNOC4)가 부산에서 열린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정부는 2028년 유엔해양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유엔해양총회 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제1차 회의를 서면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이번 회의에서 부산광역시를 2028년 유엔해양총회 개최도시로 확정했다.

유엔해양총회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14번인 ‘해양환경·해양자원의 보전 및 지속 가능한 활용’ 이행을 위해 3년마다 열리는 해양 분야 최대 규모의 최고위급 국제회의다.

2028년 총회에는 전 세계 193개 유엔 회원국과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에서 약 2만명이 공식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체험행사 등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면 전체 참여 규모는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6월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제3차 유엔해양총회에는 정상급 인사 60여명을 포함해 1만5000여명이 공식 등록했고, 시민 참여 행사까지 포함하면 약 13만명이 참석했다.

준비위원회에는 관계 부처 장관 등 정부위원 26명과 대한상공회의소·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제인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 등 경제인단체 6곳이 참여한다.

경제계는 AI와 해양위성·데이터 등 미래 해양 의제를 발굴하고 한국의 해양 기술과 산업, 정책, 금융 역량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 차원의 준비체계가 갖춰진 가운데 해수부는 각국과의 국제공조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 남재헌 해수부 차관은 17일 서울에서 독일 등 주한 6개국 외교단과 간담회를 열고 유엔해양총회와 관련한 주요 의제와 국제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사진=해수부


남재헌 해수부 차관은 17일 서울에서 노르웨이·칠레·네덜란드·독일·그리스·브라질 등 주한 6개국 외교단과 간담회를 열고 2028년 부산에서 열리는 UNOC4의 주요 의제와 국제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해양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 해수면 상승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주요 해양 현안에 대한 각국의 정책 경험과 관심 사항을 공유했다. 2028년 총회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필요한 의제와 국가 간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노르웨이 측은 해양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공해상 생물다양성협정(BBNJ) 이행과 해수면 상승, 심해 채굴,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등을 주요 협력 과제로 제시했다.

에스펜 프레드릭 라센 노르웨이 대사 내정자는 각국의 협력이 필요한 해양 현안에 대해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이행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과 공동 개최국인 칠레와 함께 노르웨이도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 준비도 이어진다. 정부는 ‘유엔해양총회 준비기획단’을 중심으로 지방정부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세부 행사와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모에 참여했던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총회와 연계한 사전·특별행사 일부를 2027년과 2028년에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는 2028년 유엔해양총회를 2030년 이후 국제사회의 해양 협력 방향을 설정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국내 역량을 결집하는 동시에 참가국들과 사전 협의를 확대해 총회에서 구체적인 국제협력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