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댐~용인 47㎞ 전용관로 구축…1단계 사업 착수
수요 증가 대응, 하루 107만2000톤 규모 공급 목표
설계·인허가 완료구간부터 공사, 적기 가동 기반 마련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대규모 기반시설 공사가 첫 삽을 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들어서는 용인 반도체 산단의 생산시설 건설 및 가동 일정에 맞춰 필요한 용수를 적기에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8일 ‘용인 반도체 산단 통합용수공급사업’ 1단계 우선시행구간에 대한 시설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1단계 우선시행구간 사업 실시계획이 승인·고시되면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 기후부가 18일 ‘용인 반도체 산단 통합용수공급사업’ 1단계 시설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자료사진=SK에코플랜트


이번 사업은 삼성전자가 입주할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등이 입주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필요한 공업용수를 통합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반도체 제조공정은 생산 과정에서 대규모 용수를 지속적으로 필요로 하는 데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생산시설의 가동과 직결된다. 

이에 정부는 두 산업단지의 용수 수요 증가에 대응해 총 하루 107만2000톤 규모의 통합용수공급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 사업에서는 팔당댐에서 용인 반도체 산단까지 약 47.0㎞에 이르는 전용 관로를 구축하고 가압장 1곳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하루 31만 톤의 용수를 우선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정부는 기업의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 일정에 맞춰 용수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와 인허가가 먼저 완료된 구간부터 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구간도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에서는 하루 76만2000톤 규모의 공급능력을 추가로 확보한다. 1·2단계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용인 반도체 산단에는 총 하루 107만2000톤의 용수 공급능력이 구축된다.

이번 사업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 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을 적기에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이 계획대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산업단지 조성뿐 아니라 생산공정에 필요한 기반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후부는 공사 과정에서 안전과 품질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호은 기후부 물이용정책관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공사 과정의 안전·품질 등 제반 사항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이번 착공을 계기로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 충분한 용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뤄지는 장치산업인 데다 공정 과정에서 안정적인 용수와 전력 공급이 필수적으로, 용수와 전력망 등 기반시설이 실제 반도체 생산시설의 가동 시점과 맞물려 적기에 구축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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