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뛴다고 보험주 무조건 웃을까"…하나증권 "자본 확충 부담 경계해야"
입력 2026-09-18 14:32:42 | 수정 2026-09-18 14:32:42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단기적 채권 평가손실 확대 및 K-ICS 비율 부담 가중…수신 경쟁 심화도 리스크
내년 기본자본비율 규제 앞두고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 필요성 대두
내년 기본자본비율 규제 앞두고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 필요성 대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최근 시장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보험 업종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자본 건전성 악화와 수신 경쟁 심화 리스크를 고려할 때 금리 상승을 일방적인 호재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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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증권 본사 전경. /사진=하나증권 제공 | ||
18일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금리 상승이 보험사의 중장기적 운용수익 증대에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보유채권의 평가손실을 키우고 지급여력비율(K-ICS)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권 전반의 수신 경쟁이 격화될 경우 생명보험사들이 겪을 수 있는 부작용도 우려했다. 저축성보험의 해지가 늘어나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고금리 상품을 내놓으면서 재조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최근 1년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보험사들의 자산과 부채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 구조가 크게 달라졌다고 짚었다. 커버리지 보험사들의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이 기존 음수에서 양수로 돌아선 만큼, 자산과 부채의 금리 민감도를 동시에 고려하는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7년 도입을 앞둔 기본자본비율 제도가 보험사들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내년 3월 말부터 보험사들은 요구자본 대비 기본자본 비율을 5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비율 관리가 시급한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현행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가 자본 조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탓에 배당가능이익이 마이너스 상태인 보험사는 현실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기 어렵다. 심지어 준비금이 이익잉여금을 넘어선 보험사의 경우, 영업을 다변화해 신계약을 늘리는 것이 오히려 기본자본비율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고 연구원은 "수년간 지적되어 온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은 보험사의 배당 재개뿐만 아니라 새로운 자본 규제 도입 이후의 자본조달 여력 확보 측면에서도 핵심적인 사안"이라며 "시기의 문제일 뿐 제도 개선의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