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완전변경…현대차 SUV 첫 '플레오스 커넥트' 탑재
생성형 AI로 차량 제어·정보 검색…첨단 안전·편의 기술 대거 적용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한 '디 올 뉴 투싼'을 앞세워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신형 투싼은 차체를 키워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인포테인먼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경기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디 올 뉴 투싼 미디어 데이'를 열고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신형 투싼은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운영되며 가격은 오는 10월 공개된다.

   
▲ 윤효준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이 지난 18일 경기도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미디어 데이'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글레오 AI'와의 대화를 시연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투싼은 2004년 첫선을 보인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한 현대차의 대표 글로벌 SUV다. 현대차는 이번 완전변경을 통해 디자인과 공간, 파워트레인은 물론 안전·편의 및 디지털 기능까지 상품 전반을 개선했다.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이번 디 올 뉴 투싼은 단순히 새로워진 모델이 아니다"라며 "어떤 길을 선택하고 어떠한 삶을 살아가더라도 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SUV가 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 글레오 AI 품은 투싼…안전·편의 기술 강화

신형 투싼에는 현대차 SUV 최초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됐다. 실내에는 트림에 따라 17인치 또는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주행 중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구성했다. 고객은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플레오스 앱마켓'도 이용할 수 있다.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는 연속적인 대화의 맥락과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차량 기능을 제어하고 지식 검색과 여행 일정 추천 등을 지원한다. 공조나 내비게이션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실행하는 '루틴' 기능도 제공한다.

서만규 현대차 MLV프로젝트1실장은 "글레오 AI는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동작을 스스로 판단해 수행한다"며 "이를 통해 차량과 더욱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한층 진화한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현대차는 지난 18일 경기도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디 올 뉴 투싼 미디어 데이'를 열고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사진은 디 올 뉴 투싼./사진=김연지 기자

   
▲ 현대차는 지난 18일 경기도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디 올 뉴 투싼 미디어 데이'를 열고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사진은 디 올 뉴 투싼 XRT 트림./사진=김연지 기자

안전사양도 강화됐다. 충돌로 메인 전원이 차단돼도 백업 전원을 활용해 문을 열 수 있도록 하는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를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잘못 밟았을 때 구동력을 제한하고 제동을 돕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저속 전진 중 보행자나 장애물과의 충돌 위험을 감지하는 '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2'는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차량이 지나온 경로를 기억해 후진할 때 조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억 후진 보조'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투명뷰를 포함한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차량 하부 노면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그라운드 뷰' 역시 동급 최초로 탑재했다.

이 밖에도 전·후·측방 주차 거리 경고와 차량에서 멀어지면 문을 자동으로 잠그는 워크 어웨이 락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원격으로 차량의 주차와 출차를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는 익스클루시브 트림부터 기본화했다.

◆ 몸집 키우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적용…승차감·정숙성 개선

신형 투싼은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인 '아트 오브 스틸'을 바탕으로 강철 특유의 견고함과 역동적인 SUV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전보다 각진 차체와 입체적인 펜더를 적용하고 전면부에는 수직형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과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를 배치했다.

조범수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은 "기존 모델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 가운데 하나가 실루엣"이라며 "더욱 박시해진 차체와 깊고 대담한 펜더 볼륨을 통해 투싼만의 단단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차체 크기도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전장은 4700㎜로 기존보다 60㎜ 늘었고 전폭은 40㎜ 넓어진 1905㎜, 휠베이스는 30㎜ 증가한 2785㎜다. 전고도 20㎜ 높아진 1685㎜로 설계됐다. 2열 헤드룸은 기존보다 29㎜ 늘어난 1031㎜를 확보했으며 2열 도어 개방 각도도 73도에서 83도로 확대했다. 서 실장은 "아이를 태우거나 큰 짐을 싣고 내릴 때에는 도어 개방 각도의 차이를 분명하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는 지난 18일 경기도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디 올 뉴 투싼 미디어 데이'를 열고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사진=김연지 기자

   

파워트레인은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종류다. 가솔린 모델은 기존보다 13마력 높아진 최고출력 193마력의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과 최대토크 38.7kgf·m를 발휘하며, 17인치 타이어와 2WD 기준 복합연비는 17.4㎞/L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내비게이션 정보를 토대로 감속 구간을 예측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시점을 알려주는 '관성 주행 안내'와 정차 중 무시동 상태로 공조·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도 적용됐다. 서 실장은 "듀얼 모터가 긴밀하게 협력해 더 많은 구간에서 전기 구동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 정숙성도 개선했다. 앞바퀴 서스펜션과 차체 연결부의 강성을 높이고 차체 하부 구조를 보강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구동 모터로 차량의 상하·전후 움직임을 제어하는 'E-트랙션'을 적용했다. 흡차음재와 도어 글라스를 보강해 진동과 풍절음도 줄였다. 차체가 커졌지만 공기저항계수는 기존 0.33에서 0.30으로 낮췄다. 현대차는 전용 프런트 그릴과 휠 아치 가니시, 스키드 플레이트 등을 적용해 오프로드 감성을 강조한 XRT 트림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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