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금리 법정 상한인 20% 육박…취약차주 대출절벽 우려
입력 2026-09-18 15:40:02 | 수정 2026-09-18 15:40:02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금리가 법정최고금리인 연 20%에 육박하면서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카드대출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저신용자들은 제도권 금융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7월 기준 현금서비스 평균금리는 연 18.41%, 결제성 리볼빙은 17.54%를 집계됐다. 법정최고금리 상한까지 현금서비스는 1.59%포인트(p), 리볼빙은 2.46%p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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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금리가 법정최고금리인 연 20%에 육박하면서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현금서비스의 경우 고금리 구간에 이용자가 집중돼 있었다. 적용금리대별 회원 분포 현황을 보면 7개사 현금서비스 이용회원의 77.3%가 18~20% 금리를 적용받고 있으며, 700점 이하 회원의 현금서비스 평균금리는 19.29%로 전체 평균보다 0.8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상당수 이용자가 법정최고금리에 가까운 금리로 단기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셈이다.
리볼빙 역시 높은 금리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리볼빙은 카드 결제금액 가운데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를 이월하는 방식으로, 당장의 상환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이월된 금액에 수수료가 붙어 이용이 반복되면 이월 원금과 수수료 부담이 누적된다. 리볼빙 또한 700점 이하 회원의 평균금리가 18.97%로 전체 평균보다 1.43%%p 높았다.
특히 한국은행의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에 여전채 금리가 들썩이면서 카드사들의 조달 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으로 대출금리 인상에 이어 대출 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 대출금리는 조달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된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없어 여전채 발행 등 시장성 차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여전채 금리가 오르면 카드사가 새로 발행하는 채권의 이자 비용이 곧바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만기가 돌아온 채권을 차환할 때도 이전보다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한은이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여전채 금리는 뚜렷하게 상승했다. 7월 16일 기준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연 4.551%로 약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7일 기준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연 4.601%로 집계됐으며 지난 15일에는 4.642%로 2023년 11월 18일(4.59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초 3.337%와 비교하면 약 8개월 만에 1.305%p 올랐다.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할 경우 카드대출을 이용하는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현금서비스처럼 만기가 짧은 상품은 높은 금리와 함께 반복 이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차주의 금융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또 공급이 줄게 되면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의 경우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법정최고금리에 막혀 금리를 20% 이상으로 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면 고위험 차주에 대한 대출 공급을 줄이거나 심사를 강화할 수 있다”며 “카드사들은 수익성과 건전성을 관리하면서도 금융 취약계층의 자금 수요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