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 등 AI 테마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씨게이트 등 데이터 저장장치와 광트랜시버 관련 종목 주가가 치솟았다. (자료사진, 씨게이트 홈페이지서 갈무리)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 등 AI 테마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데이터 저장장치와 광트랜시버 관련 종목 주가가 치솟았다.

이날 세계 최대 데이터 저장장치(HDD) 제조업체인 씨게이트는 6.88% 급등했다. 같은 HDD 업체인 웨스턴디지털도 4.13% 뛰었다.

이들 기업은 PC, 노트북용 HDD부터 기업용 대형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시스템에 들어가는 대용량 엔터프라이즈 HDD를 주로 생산한다.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는 속도가 빠른 SSD에 밀리는 추세이지만, AI 인프라 확대로 인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저렴하게 저장해야 하는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대용량 HDD 수요가 다시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서버에서 가장 중요한 '광트랜시버' 솔루션 업체인 코히런트는 7.22% 뛰었다. 같은 업종인 루멘텀홀딩스도 4.19% 상승했다. 광트랜시버는 전기 신호를 빛의 신호로 바꿔서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장치다.

엔비디아의 GPU 성능이 아무리 빨라도 서버 간 데이터 이동 속도가 느리면 병목현상이 발생한다. 코히런트는 이 병목을 해결하는 실리콘 포토닉스(광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열풍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미세 공정에 필수적인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용 레이저 부품도 공급한다.

AI테마주 강세의 기폭제는 립부 탄 인텔 CEO의 지난 15일 발언이었다. 그는 캘리포니아 산타글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인프라 서밋' 행사에 참석해 "내년에는 메모리 품귀가 더 심해질 것"이라면서 일부 메모리 가격은 과거보다 5~7배 급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중저가 스마트폰, 노트북 등 범용 기기들의 원가 부담이 심화되어 제조업체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이 공급 부족 현상은 202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의 공급부족 지속은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입증한다. 이는 메모리 뿐 아니라 AI 테마주 전반에 호재다. 

트랜스포스는 3분기 일반 디램 계약가격이 전분기 대비 13~18%, 낸드 가격은 10~1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 추론 서버와 대형 데이터센터 증절이 낸드와 고용량 디램의 수요를 계속 밀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역시 다른 AI 관련 업종 주가에 모멘텀이 됐다.

최근 AI 테마주는 AI 개발 감속론이 불거진 지난 10일 이후 며칠간 급락했지만, 우려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급등세로 돌아섰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