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낸드플래시 메모리업체인 샌디스크가 수요 급증에 S&P 100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18일(현지시간) 주가가 폭등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낸드플래시 메모리업체인 샌디스크가 수요 급증에 S&P 100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샌디스크는 18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11% 뛴 1791.82 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SK하이닉스 미국상장주식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2~3%대 강세였지만 샌디스크의 상승률은 남달랐다.

이 회사 주가는 AI 개발 속도조절론이 불거진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5거래일간 급락하다가 전날부터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폭등은 여러 호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샌디스크는 델, 팔로알토 네트웍스, 아리스타 네트웍스와 함께 21일부터 S&P100 지수에 편입된다. 거래일 기준으로 S&P100 편입 하루를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이 지수에 편입되면 글로벌 패시브 펀드들이 의무적으로 주식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주가에 강력한 모멘텀이다.

주 초반 오픈AI, 앤트로픽 등 AI 업계 선두주자들의 안전성 경고와 일론 머스크의 속도조절 지지 발언 등으로 AI 관련 반도체주 전반에 규제 우려가 확산되며 샌디스크 주가도 급락했다. 하지만 낸드의 수요가 폭발적이어서 기업 펀더멘털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기관들의 공격적인 저가 매수세가 집중됐다.

립부 탄 인텔 CEO의 최근 발언도 샌디스크에 강력한 훈풍이 됐다. 그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캘리포니아 산타글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인프라 서밋' 행사에 참석해 "내년에는 메모리 품귀가 더 심해질 것"이라면서 일부 메모리 가격은 과거보다 5~7배 급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중저가 스마트폰, 노트북 등 범용 기기들의 원가 부담이 심화되어 제조업체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이 공급 부족 현상은 202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랜스포스는 3분기 일반 디램 계약가격이 전분기 대비 13~18%, 낸드 가격은 10~1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 추론 서버와 대형 데이터센터 증설이 낸드와 고용량 디램의 수요를 계속 밀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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