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기자회견 보고 결심 굳혀...국민 눈높이 못 미쳐”
“미완의 검찰개혁 완수...수사기밀 불법 유출 전모 밝힐 것”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깊은 고민 끝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며 자진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 장관의 소임을 다하려는 걸음을 여기서 멈추려고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저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며 “국민의 삶과 정부의 성공이 우선이다. 민생을 살피고 개혁을 완수해야 할 정부에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잠시 정회되자 청문회장을 떠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2026.9.15./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국민주권정부 탄생을 위해 앞장섰고 성공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후보자로 지명해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의 ‘이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모임 대표 이력’과 ‘신약 청탁 의혹’ 논란에 “(김 후보자에 대한)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며 “그 과정에서 벌어진 많은 사안과 지적들, 그리고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역량과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이 돼 민주주의를 지키고 특권 없는 공정한 법 집행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며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뒷받침하고 싶었다”며 “새로운 형사사법체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내려놔도 진실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미완의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언급하며 “정치검찰의 표적수사와 한 의원의 수사기밀 불법 유출·짜깁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며 “이번 일이야말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국민께 입증한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로 발달장애인과 가족, 헌신하는 종사자들이 받은 상처가 꼭 치유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위해 일하며 국민주권정부의 일원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