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책, 기존 정책 결정자 역량으로 감당 어려워”
“양극화·AI 등 산업구조 재편이 청년 세대 기회 줄여”
“경제 상황 호전에 청년 역량 키울 기회 부여 고민해”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년 문제와 관련해 “청년 문제는 단순히 특정 부류나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과연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는 나라로 남을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문제”라며 “청년정책을 총괄하고 분담할 별도 조직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년의 날 행사에서 “청년에게 유효하고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기존 정책 결정자들의 역량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그렇다면 현장 속에서 직접 찾아야 한다. 현장에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하자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불행하게도 가장 그 문제와 동떨어져 있고 가장 멀리 있으며, 시대적으로 보면 오래된 낡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이 됐다”며 “50·60대가 보는 세상과 30대가 보는 세상이 다르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9.19./사진=연합뉴스

이어 “가장 큰 권한을 갖고 있는데 가장 현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라며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할까 하다가 젊은 세대에 기회를 줘보자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대한민국 청년은 제가 아는 한 가장 뛰어난 세대이며 가장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세대”라면서도 “가장 오래 공부한 세대가 가장 오래 취업을 기다리고, 가장 잘 준비해온 세대가 가장 가진 것이 없고, 가장 치열하게 경쟁한 세대인데도 가장 불안한 세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하지 않으면 평범하게 사는 것도 빠듯한 세상이 돼버렸지만, 결코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깊어지는 양극화와 최근 갑작스러운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산업구조 재편이 새로운 세대의 기회를 줄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이야기가 이상하지 않았던 것은 도전할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그 이후로 여러 정책을 하고 있지만 그 정책의 보완 이상으로 청년들의 어려움이 빠른 속도로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과 취업 문제에 “첨단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키우려면 개인이 특별한 부담을 들이거나 대학원에 가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라며 “과거에는 회사들이 필요한 인력을 견습이라는 이름으로 가르쳐 정식 직원으로 채용했지만, 요즘은 견습이나 초보를 아예 뽑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열심히 노력하고 살을 깎아먹는 삶을 산 다음 역량이 조금 생긴 사람을 경력직이라는 이름으로 골라 뽑는다”며 “지금은 그 경력을 만들 기회조차 없다.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경제 상황이 호전되면서 정책을 추진할 재정적 여력도 생겨나고 있다”며 “청년에게 실질적인 역량을 키울 기회를 어떻게 부여할 것인가, 세대별 자산 격차가 커지기 때문에 자산 형성 기회를 어떻게 부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의 불씨가 더 커질 수 있도록, 여러분에게도 합당한 몫과 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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