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수도권 일자리 쏠림…지역 노동시장 격차 확대 우려
입력 2026-09-20 06:00:00 | 수정 2026-09-20 06:00:00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인공지능(AI) 확산 이후 생성형·에이전틱 AI 노출도가 높은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간 노동시장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투자와 숙련 인력까지 수도권으로 몰릴 경우 지역 간 생산성과 임금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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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AI) 확산 이후 생성형·에이전틱 AI 노출도가 높은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간 노동시장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김상문 기자 | ||
2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 이슈노트 ‘AI와 지역 노동시장-지역간 격차 확대 위험과 새로운 기회’에 따르면 생성형 AI의 지역별 노출도는 서울이 가장 높았고 세종, 경기, 인천이 뒤를 이었다. 에이전틱 AI도 서울·세종·경기·대전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피지컬 AI는 경북·전남·충북·울산 등 비수도권에서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생성형 AI는 사무직·판매직·전문가 직군, 에이전틱 AI는 관리직·사무직·판매직에서 활용 가능성이 컸다. 수도권의 사무직 비중은 20.2%로 비수도권의 15.8%보다 높았고 전문가도 28.1%로 비수도권(18.0%)을 웃돌았다. 반면 비수도권은 장치·기계조작 종사자가 12.0%, 단순노무가 14.6%로 수도권의 8.1%, 12.7%보다 많았다.
실제 AI 확산 이후 일자리 증가에서도 수도권 집중이 나타났다.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3년 이후 3년간 생성형 AI 고노출 일자리는 24만7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증가한 일자리가 19만9000명으로 80.8%를 차지했다. 2025년 에이전틱 AI 고노출 직군에서 늘어난 일자리 10만5000명 가운데서도 수도권 비중은 88.3%(9만3000명)에 달했다.
생성형 AI 노출도와 고용 증가의 관계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차이가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AI 노출도가 0.1 높아질 때 고용증가율이 1.0%포인트(p) 상승하는 관계가 관찰됐지만, 비수도권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에이전틱 AI 고노출 직군의 취업자가 늘었음에도 수도권 기업이 체감하는 인력 부족 수준은 비수도권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전문성과 실무경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반면 인력 공급이 충분하지 못해 미스매치가 나타나고, 전문성에 대한 임금 프리미엄이 높아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역 격차를 키울 위험 요인으로는 산업 집적도도 꼽혔다. 지식서비스업 종사자의 수도권 비중은 71.9%, 반도체 제조업은 74.4%에 이른다. AI 투자와 숙련 노동 간 보완성이 높은 만큼 인재가 모여 있는 수도권에 AI 투자가 집중되면 지역 간 생산성과 임금 격차가 확대되고, 이는 다시 비수도권 청년의 수도권 유입을 강화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AI와 인간 간 협업 확대와 피지컬 AI 발전은 비수도권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AI를 통해 사람 간 대면과 집적의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고, 피지컬 AI 관련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에서 이뤄지면서 비수도권 제조업의 지식서비스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지역 격차를 키울 위험 요인으로는 산업 집적도도 꼽혔다. 지식서비스업 종사자의 수도권 비중은 71.9%, 반도체 제조업은 74.4%에 이른다. AI 투자와 숙련 노동 간 보완성이 높은 만큼 인재가 모여 있는 수도권에 AI 투자가 집중되면 지역 간 생산성과 임금 격차가 확대되고, 이는 다시 비수도권 청년의 수도권 유입을 강화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AI와 인간 간 협업 확대와 피지컬 AI 발전은 비수도권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AI를 통해 사람 간 대면과 집적의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고, 피지컬 AI 관련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에서 이뤄지면서 비수도권 제조업의 지식서비스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