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추미애 돌려까기' 김민석, 영화제 예산 축소 비판
입력 2026-09-19 20:19:02 | 수정 2026-09-19 20:19:02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19일 광주서 "계약 파기이자 도의적 파괴 행위" DMZ 영화제 예산 축소 겨눠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청년의 날인 19일 광주를 찾아 독립영화 지원 사격을 명분으로 경기도의 행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정치적 핏대를 세웠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을 직격한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향해 선거 컨설팅 비용 검증을 예고하며 전면전을 선언한 김 대표가, 경기도의 영화제 예산 축소를 '신의 파괴 행위'로 규정하고 날을 세우면서 양측의 갈등이 일파만파로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이날 광주 동구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청년 영화인 간담회에 참석해 "지방 문화의 기초로서 독립영화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지방 주도 성장과 지방 주도 경제를 논함에 있어 그 기초에는 지방 주도 정치와 지방 주도 문화가 자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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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경기도 내 대표적인 독립영화제인 DMZ 영화제 에산을 축소한 것을 놓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 ||
간담회에 앞서 농촌의 일상을 담아낸 독립영화 '지난 여름'을 관람한 김 대표는 "대다수 젊은 세대가 도시에서 성장하는 탓에 농촌의 모습을 접할 기회조차 드물다"며 "지역 고유의 생생한 스토리를 담아낼 수 있는 독보적인 매개체가 바로 독립영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광주·전남 지역은 행정 통합이라는 대형 변수와 함께 새로운 투자 및 산업적 변화가 교차하는 중심지"라며 "독립영화를 비롯한 지역 전반의 문화적 여건과 문화 향유 환경이 이러한 대변혁 속에서 안정적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외교 성과인 '뤼미에르 선언'을 거론하며 국민 일반의 문화적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독립적 투자의 필요성을 피력하는 한편, 경기도의 최근 행정을 정조준했다. 경기도가 재정 상황을 이유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축소 운영한 결정을 두고, 공공 기관의 무책임한 행태라고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대표는 "어떤 관점에서 보면 이는 명백한 계약 파기이자 책임 있는 공공이 저지른 도의적, 신의적 파괴 행위"라며 "단순한 예산 절감을 넘어 심각한 문제가 존재한다"고 거침없이 비판을 쏟아냈다.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의 이번 발언을 두고 당내 강경파인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향한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추 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내놓자 이를 당권 차원에서 강력히 제지하고 선거 컨설팅 비용까지 파헤치겠다며 정면충돌을 불사한 김 대표가, 경기도의 문화 사업 축소 악재까지 고리로 삼아 추 지사를 압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당대표와 당내 거물급 도지사 간의 팽팽한 대립 기류가 영화로 전선을 넓히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