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BIFF 참석, '멜랑콜리아' 상영 및 정은채와 스페셜 토크
제인 버킨·세르주 갱스부르의 딸이자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독보적인 예술적 존재감을 자랑하는 '칸의 여인'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공식 방문한다.

전설적인 뮤지션 세르주 갱스부르와 프랑스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배우 제인 버킨 사이에서 태어난 샤를로트 갱스부르는 어린 시절부터 비범한 예술적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배우와 뮤지션을 넘나들며 영화, 음악, 패션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감각을披露해 온 그녀는 '프렌치 시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뮤즈이자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985년 영화 '귀여운 반항아'로 세자르 신인배우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스크린에 등장한 샤를로트 갱스부르는 이후 약 40년간 '귀여운 여도적', '21그램', '아임 낫 데어' 등 장르와 국경을 뛰어넘는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는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특히 2009년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안티크라이스트'에서 혼신의 파격 연기를 선보여 제62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칸의 여인'으로 세계 영화계에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후에도 '멜랑콜리아', '님포매니악'까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페르소나로 활약하며 거장과의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구축한 그녀는, 최근 웨스 앤더슨 감독의 '페니키안 스킴'과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 '에투알'에 연이어 출연하는 등 현재까지도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직접 선정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멜랑콜리아'가 특별 상영된다. 지구 충돌이라는 종말을 앞둔 한 가족의 불안과 파국을 그린 이 작품에서 그녀는 통제력을 잃고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인물 클레르를 정교하게 연기해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상영 직후에는 배우 정은채와 함께하는 스페셜 토크가 진행된다. 샤를로트 갱스부르는 작품의 비화부터 라스 폰 트리에 감독과의 깊은 호흡, 그리고 자신의 40년 연기 인생을 관객들과 솔직하게 나눈다. 특히 정은채는 과거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서 샤를로트 갱스부르의 어머니인 제인 버킨과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어머니에 이어 딸로 이어지는 2대에 걸친 두 배우의 운명적인 재회가 큰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그녀의 예술 세계를 깊이 파헤치는 씨네클래스 '샤를로트 갱스부르, 프렌치 시크의 뮤즈' 강연도 개최된다. 오프라인 관객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예고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화려하게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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