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LAFC)이 골과 도움을 하나씩 올리며 맹활약했다. LAFC는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한 악재 속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으로 이길 뻔했으나 종료 직전 동점골을 얻어맞고 아쉽게 비겼다.

손흥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2026 메이저리그사커(MLS)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교체될 때까지 거의 풀타임을 뛰었다. 전반 34분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8분에는 드니 부앙가의 추가골을 도왔다.

양 팀간 초반 공방이 오간 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이 0의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4분 손흥민이 마크 델가도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 돌파해 들어갔다. 페널티박스 좌측 외곽까지 간 손흥민은 수비 두 명을 앞에 두고 왼발 슛을 때렸다. 낮게 깔린 공이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의 1골 1도움 활약에도 LAFC는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하는 악재 속 2-2로 비겼다. /사진=LAFC 공식 SNS


지난 6일 레알 솔트레이크전(2-2 무)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손흥민의 리그 6호 골로 LAFC는 1-0 리드를 잡았다.

손흥민의 골로 LAFC가 기뻐한 것도 잠시였다. 전반 36분 애런 롱이 실점 위기를 반칙으로 막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일찍 수적 열세에 몰린 LAFC는 위태롭게 버티며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10명이 싸우면서도 LAFC가 오히려 추가골을 넣고 달아났다. 손흥민이 만들어낸 추가골이었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볼을 몰고 폭풍 질주해 들어갔다 .상대 수비 두 명이 따라붙자 손흥민은 왼쪽에서 함께 쇄도해 들어간 부앙가에게 패스를 내줬다. 완벽한 찬스를 잡은 부앙가가 지체없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2-0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리그 13번째 어시스트를 기록,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MLS 도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 손흥민이 드니 부앙가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한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LAFC 공식 SNS


손흥민의 1골 1도움으로 2골 차로 벌어지자 산호세는 후반 17분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시절 동료였던 티모 베르너를 투입하는 등 반격을 위해 공세를 끌어올렸다.

선수 교체 효과는 있었다. 후반 25분 베르너의 크로스에 이은 프레스턴 주드의 헤더골이 터져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리는 듯했다. 후반 28분 혼전 상황에서 손흥민이 찬 슛이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세르지 팔렌시아의 파울이 확인돼 손흥민의 골은 아쉽게 취소됐다.

달아날 기회를 놓친 LAFC는 더욱 거세진 산호세의 맹공을 막아내며 지키기에 돌입했다. 몇 차례 위기를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 등으로 넘겼다. 후반 추가시간이 8분 주어진 가운데 손흥민은 추가시간 2분께 제레미 에보비세와 교체됐다.

손흥민이 물러난 후 LAFC가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산호세의 레이드 로버츠가 때린 중거리슛이 그대로 골네트에 꽂혔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2경기 무승(1무 1패)으로 주춤한 LAFC는 승점 41(11승8무8패)로 서부 컨퍼런스 6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산호세는 승점 42(12승6무8패)로 5위를 지켰다.

팀은 아쉽게 비겼지만 좋은 컨디션을 과시한 손흥민은 9~10월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 평가전 4연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신임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에콰도르(24일), 우루과이(28일), 베네수엘라(10월 2일), 우즈베키스탄(6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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