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업 특별급여 66%↑…전체 임금 인상분 32.4% 차지
상용근로자 월평균 431만8000원…전년 대비 13만1000원 증가
전자·통신업 제외하면 2.2% 상승…300인 이상은 4.8% 올라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임금 인상분의 약 3분의 1은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업의 성과급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당 업종을 제외하면 임금 상승률은 2.2%에 그쳤다.

   
▲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업의 성과급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국내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이 전년대비 3.1% 증가했다./이미지 생성=뤼튼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31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1000원(3.1%) 증가한 규모다. 임금총액은 초과급여를 제외한 금액으로,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3.5%)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임금 상승에는 전자·통신업의 특별급여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해당 업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943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 성과급 등이 포함된 특별급여는 66% 급증했다.

전자·통신업 종사자는 약 37만7000명으로 전체 상용근로자의 2.5% 수준이다. 그러나 이 업종의 특별급여 증가가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인상에 기여한 금액은 4만2000원으로, 전체 인상분(13만1000원)의 32.4%를 차지했다.

전자·통신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418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2%에 머물렀다. 

임금 구성에서도 기본급과 성과급의 증가세가 엇갈렸다. 기본급 등을 포함한 정액급여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2.9%에서 올해 2.2%로 둔화했다. 반면 성과급 등 특별급여 인상률은 같은 기간 8.1%에서 9.3%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월평균 특별급여는 60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업체 규모에 따라서도 임금 상승폭에 차이가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8% 증가한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는 2.1% 상승했다. 두 규모 모두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임금 인상률이 낮아졌다.

다만 300인 이상 사업체의 특별급여 인상률은 지난해 12.8%에서 올해 14.7%로 높아졌다. 월평균 특별급여도 182만4000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조사 대상 17개 업종 가운데 11개 업종의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낮아졌다. 반면 제조업은 4.8%에서 5.9%로, 전문·과학·기술업은 2.7%에서 5.7%로 상승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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