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시안게임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테크볼에서 대한민국의 이준석이 금메달을 따냈다.

이준석은 20일 일본 나고야의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이라크)를 세트 스코어 2-0(12-11 12-5)으로 꺾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근대 5종 여자 개인전 성승민, 근대 5종 남자 단체전에 이어 이준석이 세 번째다.

   
▲ 아시안게임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테크볼에서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이준석이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축구(족구)와 탁구를 결합한 형식의 테크볼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종목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준석은 전날 준결승에서 상대 선수가 경기 중 허벅지 근육 파열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획득하는 행운이 따랐지만 결승서 만난 알레야위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선수다. 그런 알라야위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 포효를 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준석은 1세트 초반만 해도 긴장 탓인지 연속 실점하며 0-3으로 밀렸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자기 페이스를 찾은 이준석은 추격에 나섰다. 5-9로 뒤진 상황에서 허를 찌르는 짧은 공격으로 득점하며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한 뒤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0-9로 역전했다. 11-11로 맞선 세트 포인트에서 이준석의 강한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돼 첫 세트를 가져갔다. (테크볼은 마지막 3세트만 듀스 적용)

이준석은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몰아붙여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당황환 알레야위의 범실도 잇따라 이준석은 상대를 5점으로 묶고 세트 승리와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준석은 21살까지 K4리그에서 축구선수로 뛰다가 족구 선수를 거쳐 테크볼에 입문했다. 대기업 생산직 계약직 사원으로 일하던 그는 올해 2월 테크볼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뒤늦게 채택됐다는 소식을 듣고 생업을 포기한 채 훈련에 매진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테크볼 사상 최초의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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