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AI 데이터센터 첫 삽…'초고집적·수랭식' 기술 집약
입력 2026-09-21 09:25:19 | 수정 2026-09-21 09:25:19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40㎿ '포항 AI 데이터센터' 27년 11월 준공 예정… 품질‧속도 동시 혁신
압도적 트랙레코드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AI 인프라 시장 선점 속도
압도적 트랙레코드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AI 인프라 시장 선점 속도
[미디어펜=박소윤 기자]현대건설이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고성능 GPU를 탑재한 초고집적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수랭식 냉각과 전면 PC(사전 제작 콘크리트) 공법 등을 적용해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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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포항 AI 데이터센터 신축공사 투시도./사진=현대건설 | ||
현대건설은 최근 에이아이팩토리포항피에프브이(AI Factory Pohang PFV)가 발주한 '포항 AI 데이터센터 신축공사' 본계약을 마치고 PC 설치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이 데이터센터는 수전 용량 40㎿, IT Load 32㎿ 규모다. 지난 6월 착공했으며 2027년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공사 기간은 16.5개월이다.
일반적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달리 대규모 AI 연산을 처리하는 GPU 기반 시설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사업시행사인 네오에이아이클라우드는 차세대 GPU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확장형 인프라를 구축하고 향후 GPUaaS(서비스형 GPU)와 AI 플랫폼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고성능 GPU 서버를 수용하기 위해 전력 밀도도 높였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 기반 서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일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보다 약 10배 높은 전력 밀도를 구현했다.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수랭식 냉각시스템도 적용한다.
전력 효율도 높였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PUE를 1.25로 설계해 전력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짧은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한 시공 방식도 차별화했다. 현대건설은 골조에 PC 공법을 전면 적용해 슬래브와 벽체, 계단까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한다. 회사 측은 기존 현장타설 방식으로 약 1년이 걸리는 골조 공사를 2개월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한 작업도 병행했다. 현대건설은 착공 전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PCS)를 통해 사업 구조와 시공 방식을 검토하고 설계·인허가와 시공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적용했다. 회사가 사업에 참여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착공에 들어간 것도 이 같은 선행 작업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AI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핵심 경쟁력이 시설 규모뿐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지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기 단축과 품질 확보를 동시에 겨냥한 시공 역량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2004년 금융결제원 분당센터를 시작으로 KT 목동 IDC, 용인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국내에서 총 19개의 데이터센터를 시공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향후에는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사업을 연계한 모델도 추진한다. 지역별 에너지원 특성에 맞춰 신재생에너지나 소형모듈원전(SMR)과 데이터센터를 결합하는 방안을 검토해 AI 인프라와 에너지 사업을 함께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와 초거대 AI 모델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의 경쟁력은 규모를 넘어 'Time-to-Market(TTM)'이라 부르는 서비스 개시 속도전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현대건설은 포항 AI 데이터센터를 공기 내에 성공적으로 준공해 국내 최고의 시공 역량은 물론 사업성과 공기,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