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냉각 키우는 삼성… 광주에 2400억원 생산라인
입력 2026-09-21 15:49:28 | 수정 2026-09-21 15:49:28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플랙트그룹 15번째 글로벌 생산거점… 2028년부터 CDU·FWU 등 생산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삼성전자가 광주에 2400억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냉각·공조 장비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발열이 늘면서 냉각 설비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플랙트그룹의 기술력과 삼성전자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냉난방공조(HVAC)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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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열린 '플랙트그룹 냉난방공조 생산라인 착공식'에서 삼성전자 노태문 DX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
삼성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사업장에서 플랙트그룹 HVAC 생산라인 착공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행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토비아스 케텔레 플랙트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에 약 2400억 원을 투자해 연면적 2만1800㎡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2028년 초 가동을 시작할 예정으로, 완공되면 플랙트그룹의 15번째 글로벌 생산거점이 된다.
새 생산라인은 한국과 동아시아 지역의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제조시설과 대형 상업시설에 공급되는 냉각·공조 장비 생산을 맡는다. 대규모 프로젝트에 필요한 제품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면서 개발부터 생산과 설치, 유지보수까지 이어지는 사업 체계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AI 데이터센터 열 식힌다… 핵심 냉각장비 광주서 생산
생산 품목도 AI 데이터센터와 직접 맞닿아 있다. 냉각수를 서버 등 주요 설비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비롯해 팬 월 유닛(FW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대형 건축물용 공기조화기(AHU) 등을 생산한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고성능 GPU를 대규모로 가동하면서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수준의 냉각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서버의 열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설비가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뿐 아니라 전력 효율과 구축 규모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냉각·공조가 AI 인프라의 주요 설비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광주 생산라인을 통해 플랙트그룹이 보유한 데이터센터용 냉각·중앙공조 기술과 자체 제조 역량을 연결한다. 대형 프로젝트에 필요한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고객사별 시설 환경과 요구에 맞춰 제품 개발과 생산, 설치 및 유지보수를 연계하는 데도 초점을 맞춘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서버와 GPU뿐 아니라 이를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전력·냉각 인프라까지 시장이 함께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마다 서버 구성과 전력 밀도, 냉각 방식이 다른 만큼 장비 공급에 더해 설계와 설치,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역량이 HVAC 업체의 수주 경쟁에서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사업장의 역할도 넓어진다. 삼성전자는 신규 생산라인의 양산 안정화와 함께 지역 인재 채용과 육성, 협력사와의 동반성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AI 가전 생산에 더해 차세대 HVAC 솔루션까지 생산하는 제조 거점으로 광주사업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플랙트그룹 신규 생산라인 착공은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인 HVAC 사업의 도약을 위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광주사업장을 AI 가전과 차세대 HVAC 솔루션을 함께 생산하는 첨단 제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