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교 최대어'로 꼽힌 '투타 겸업' 하현승(부산고)이 2027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호명을 받았다. 두산 베어스가 김지우(서울고), KIA 타이거즈가 이호민(경남고)을 1라운드에서 호명하는 등 큰 이변 없이 각 팀들이 가장 필요한 자원을 우선적으로 지명했다.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7 KBO 신인드래프트'가 열렸다. 전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은 모두의 예상대로 하현승을 픽했다.

   
▲ 2027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지명 받은 하현승(키움), 김지우(두산), 이호민(KIA·왼쪽부터). /사진=KBO 공식 SNS


투타에서 초고교급 활약을 펼쳐 '한국의 오타니'로 불린 하현승은 194cm의 건장한 체격을 갖췄다. 왼손 투수로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올해 고교 무대에서 14경기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타자로도 24경기 출전해 타율 0.383(81타수 31안타), 3홈런, 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88을 기록하며 출중한 기량을 뽐냈다.

이달 초 대만에서 열린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하현승은 일본과의 결승전 포함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되는 등 한국의 6전 전승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팀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하현승은 해외 진출 대신 KBO리그에서 프로 데뷔를 선택해 전체 1번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두산은 서울고 내야수 김지우를 선택했다. 두산은 3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투수가 아닌 야수를 지명했다.

김지우 역시 고교 무대에서 투타 겸업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투수로 8경기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14경기에서 타율 0.422, 2홈런, 19타점, 2도루, OPS 1.133 활약을 펼쳤다.

전체 3순위 KIA 타이거즈는 경남고 거포 내야수 이호민의 이름을 불렀다.

186cm, 94kg의 체격을 갖춘 이호민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홈런과 결승타를 터뜨리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대호, 한동희 등 경남고 출신 거포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며 KIA에서 프로 데뷔를 하게 됐다.

   
▲ 표=KBO


전체 4순위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디자인고 왼손 투수 박근서를 지명했다. 박근서는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14, 탈삼진 64개를 기록했다.

전체 5순위 KT 위즈는 유신고 왼손 투수 이승원을 선택했다. 키 190cm의 왼손 투수인 이승원은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체 6순위 NC 다이노스는 경남고 외야수 박보승을 뽑았다. 박보승은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춘 외야수로 평가 받는다.

전체 7순위 삼성 라이온즈는 광주진흥고 투수 김민훈을 선택했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한 김민훈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일본전에서 역투하며 한국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전체 8순위 SSG 랜더스는 마산고 투수 이윤성을 지명했다. 150km대 빠른 공을 보유한 좌완 파이어볼러로 성장 가능성이 큰 투수다.

전체 9순위 한화 이글스는 탈삼진 능력이 뛰어난 설악고 투수 민주홍을 선택했다.

마지막 10번째로 1라운드 지명에 나선 LG 트윈스는 인창고 투수 윤예성을 지명했다.

   
▲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드래프트를 신청해 관심을 모은 최지만은 KT의 2라운드(전체 15순위) 지명을 받았다. /사진=울산 웨일즈 공식 SNS


메이저리그에서 뛰다가 국내로 복귀해 올해 퓨처스(2군)리그 울산 웨일즈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은 1라운드에서는 지명을 받지 못했다.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KT 위즈가 최지만을 호명했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최지만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28경기 출전해 타율 0.328, 2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8을 기록하며 울산이 창단 첫 시즌부터 남부리그 우승을 하는 데 힘을 보탰다.

2027 신인 드래프트는 5년 연속 전면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명 순서는 2025시즌 성적의 역순에 따라 키움-두산-KIA-롯데-KT-NC-삼성-SSG-한화-LG 순으로 정해졌다.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91명, 대학 졸업 예정자 32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43명,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선수 20명 등 모두 1280명이었다.

지난해 11월 삼성과 트레이드로 3라운드 지명권을 넘겨받은 NC는 모든 지명권을 행사해 12명을 뽑았고, 삼성은 10명, 나머지 8개 구단은 각각 11명의 선수를 지명해 총 110명의 선수가 2027시즌 신인으로 KBO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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