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김다현이 자신의 공연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심수봉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다현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심수봉 선생님과 직접 통화도 했고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도 해주시고 격려도 따뜻한 위로도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팬분들 이번 일로 속상하시고 걱정하셨을 것”라며 “저는 마음 잘 추스를 테니 걱정 마시고 우리 밝은 모습으로 만나자”고 전했다. 

   
▲ 가수 심수봉(왼쪽)과 김다현. /사진=더팩트, 현컴퍼니 제공


논란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에서 시작됐다. 김다현 다음 순서로 무대에 오른 심수봉은 앞서 공연한 가수를 두고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 같다”고 말했다.

심수봉은 앞선 노래를 듣는 동안 힘들었다며 향후 자신의 앞 순서에 해당 가수를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바로 앞 순서에 공연한 가수는 김다현이었다.

문제는 발언의 내용과 방식이었다. ‘노래와 삶을 모른다’는 평가는 가창이나 선곡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과 거리가 있었다. 다수의 관객 앞에서 후배의 음악과 삶에 대한 이해를 낮춰 말하고, 자신의 앞 순서에 세우지 말라고 요청한 것은 경솔한 처신이었다.

김다현은 현장을 떠난 뒤 해당 발언을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OSEN 보도에 따르면 부친 김봉곤은 딸이 공연을 마친 뒤 생중계를 통해 심수봉의 발언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김봉곤은 해당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다현이가 그걸 직접 보고 들었고,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그걸 지켜보고 있는 우리 부부의 마음도 사실 많이 안 좋더라”고 말했다. 딸이 평소 심수봉을 존경해 자신의 콘서트에서 그의 노래를 불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비판이 이어지자 심수봉은 같은 날 소속사를 통해 “말 그대로 실언을 했다”며 사과했다. 그는 행사 당일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설명하면서도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트로트 축제에서 적절하지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을 뱉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으며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절대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것은 분명히 잘못했다”고 인정했다.

심수봉은 김다현이 자신의 노래 ‘백만송이 장미’를 피아노로 연주하며 불렀다는 이야기를 부친에게 들었다며 “‘얼마나 연습했을까’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다현과 팬클럽, 행사 관계자와 관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다현은 ‘청학동 훈장’ 김봉곤의 딸로, 2020년 MBN ‘보이스트롯’에서 준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TV조선 ‘미스트롯2’와 MBN ‘현역가왕’에서는 각각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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