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문의 달빛愛] 한가위 달맞이 명소
입력 2026-09-22 14:41:57 | 수정 2026-09-22 14:41:57
김상문 부장 | moonphoto@hanmail.net
흔한 풍경으로 여겨지는 ‘달’도 한가위 보름달이 되면 특별해진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가족의 건강과 풍년, 사랑과 행복을 기원했다.
오늘날에도 한가위 달을 찾아 산과 바다, 호수와 성곽으로 떠나는 발걸음은 이어진다. 달빛을 받으며 걷는다는 뜻의 ‘문텐(Moontan)’이라는 표현처럼 달맞이는 밤의 풍경을 즐기는 또 하나의 여행이 됐다.
2026년 한가위는 9월 25일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서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오후 5시 34분이며, 밤 11시 31분께 가장 높이 뜬다. 올가을, 마음속 소원 하나를 품고 떠나기 좋은 전국의 달맞이 명소를 소개한다.
■ 바다와 달빛이 빚어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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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 어달해변의 밤 풍경. 바다 위로 떠오른 달이 수면에 긴 달빛을 드리우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 양양 낙산사
양양 낙산사는 동해 수평선과 떠오르는 달을 함께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보름달이 바다 위로 떠오르면 수면에 달빛이 길게 드리워지고 파도와 어우러진다.
▲ 강릉 경포대
관동8경 가운데 하나인 경포대는 예부터 달맞이 명소로 알려져 있다. 하늘의 달과 바다, 경포호에 비친 달빛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특징이다.
경포에는 하늘의 달, 바다에 비친 달, 호수에 비친 달, 술잔에 비친 달, 사랑하는 사람의 눈동자에 비친 달 등 ‘다섯 개의 달’ 이야기도 전해진다.
▲ 동해 추암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추암은 일출뿐 아니라 월출 풍경도 아름답다.
보름달이 바다 위로 떠오르면 촛대바위와 주변 기암괴석이 달빛을 받아 실루엣을 드러낸다.
▲ 포항 호미곶
대표적인 일출 명소인 호미곶은 바다를 배경으로 월출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상생의 손’ 조형물과 떠오르는 달이 어우러지면 바다와 달, 조형물이 함께하는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 경주 문무대왕릉
경주 문무대왕릉은 동해 바다에 자리한 신라 문무왕의 수중릉이다.
봉길해수욕장에서 바라보면 대왕암과 파도, 달빛이 어우러진다. 보름달이 대왕암 주변으로 떠오르는 순간에는 바다 위 달빛과 실루엣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 울산 대왕암
울산 대왕암공원은 바다를 향해 시야가 트여 있어 달맞이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보름달과 울기등대가 어우러지는 밤에는 바다와 등대, 달빛이 만드는 고즈넉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 부산 달맞이길
부산 해운대 달맞이길은 이름 그대로 대표적인 달맞이 명소다.
달맞이길과 이어지는 문탠로드에서는 숲길을 걸으며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해월정 일대에서는 해운대 앞바다와 달빛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 도심에서 만나는 한가위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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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오륙도에서 바라본 달밤. 바다와 도심 불빛 사이로 달이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 서울 달맞이봉공원
성동구 달맞이봉공원은 한강과 서울 도심의 야경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전망 명소다. 한강 위로 떠오르는 달과 도심의 불빛을 함께 바라볼 수 있어 도시형 달맞이를 즐기기에 좋다.
▲ 서울 응봉산
응봉산 정상의 팔각정 일대에서는 한강과 서울숲, 도심의 불빛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보름달이 더해지면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서울의 밤 풍경을 만날 수 있다.
▲ 서울 남산·N서울타워
남산은 서울 도심의 불빛과 밤하늘의 달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대표적인 전망 명소다. 남산 정상 일대와 팔각정, 한양도성 주변에서는 서울의 스카이라인과 달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 서울 선유교·한강
한강변에서도 보름달과 서울의 야경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선유교 일대에서는 한강과 교량, 도심 풍경이 어우러져 달빛과 도시의 불빛을 함께 즐길 수 있다.
■ 성곽과 고도, 숲으로 스며드는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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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짙은 어둠을 배경으로 나무 실루엣 사이에 한가위 보름달이 떠올라 고즈넉한 가을밤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 수원 화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 화성은 성곽길을 걸으며 달빛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특히 방화수류정과 용연 주변은 성곽과 누각, 연못이 어우러져 수원 화성의 밤 풍경을 대표한다.
▲낙안읍성
전통 초가와 돌담, 성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낙안읍성은 한가위 달빛과 어우러지면 고즈넉한 정취를 더한다. 성곽과 초가마을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을 바라보며 옛 마을의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 경주 동궁과 월지
동궁과 월지는 신라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다.
밤이 되면 누각과 연못이 조명을 받아 수면에 비치고 하늘의 달까지 더해져 특별한 밤 풍경을 만든다.
▲ 고창읍성
고창읍성은 성곽과 소나무, 대나무 숲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공간이다.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숲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과 성곽의 실루엣을 만날 수 있다.
고창읍성에는 ‘답성놀이’ 풍습도 전해진다. 고창군은 답성놀이를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군민의 단합을 염원하는 전통문화로 소개하고 있다.
▲ 서산 간월암
서산 간월암은 바다와 사찰, 달빛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풍경으로 알려져 있다.
조수에 따라 주변 모습이 달라지는 곳인 만큼 방문 전 물때와 출입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달맞이 전 날씨·현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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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위 보름달은 바다와 성곽, 도심 등 바라보는 장소에 따라 색다른 밤 풍경을 만든다. 가까운 달맞이 명소에서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보름달을 바라보며 가을밤의 여유를 즐겨보자.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달맞이는 날씨와 현장 여건에 따라 풍경이 크게 달라진다. 출발 전 기상 예보와 구름의 양을 확인하고, 주변 산이나 건물에 가려 달이 늦게 보일 수 있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간월암처럼 물때의 영향을 받는 곳은 방문 전 출입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달은 같은 보름달이라도 어디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른 풍경을 만든다. 바다에서는 파도와 만나고, 성곽에서는 고즈넉한 밤 풍경을 만들며, 도심에서는 빌딩과 한강의 불빛과 어우러진다.
올해 한가위에는 가까운 달맞이 명소를 찾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잠시 일상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