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기부금 515억 원…수입차 업계 최대 규모
청소년 공간·재난 대응부터 환경·미래 인재까지 지원 확대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아동·청소년 보호와 재난 대응, 환경,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사회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현금 기부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 활동공간과 아동보호시설 조성을 지원하고, 자동차 기업의 특성을 살려 재난 현장에 차량을 제공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따르면 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출범한 2014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국내 누적 기부금은 약 515억 원으로 수입차 업계 최대 규모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9년 연속 연간 40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올해는 2분기까지 21억 원을 기부했다.

◆ 시민과 함께 모은 기부금, 아동·청소년 지원으로

벤츠 코리아 사회공헌 활동의 한 축은 시민 참여를 통해 기부금을 조성하고 이를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기브앤 레이스(GIVE 'N RACE)'는 2017년 시작된 이후 누적 참가자 약 16만5000명, 누적 기부금 약 8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4월 부산에서 열린 제13회 기브앤 레이스에는 2만 명이 참여했다. 기본 참가비와 자발적인 추가 기부를 통해 약 10억2000만 원이 조성돼 역대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기부금이 모였다.

   
▲ 제13회 기브앤 레이스 현장사진./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올해 조성된 기부금은 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한 시설 마련에 활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5억 원은 부산진구 송상현광장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약 315㎡ 규모의 청소년 전용 복합문화공간 '청소년 PLAY & ESG' 조성에 지원됐다. 가구와 체험 장비, 프로그램 콘텐츠 등을 갖춰 2027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2020년부터 부산 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해 기부한 금액은 누적 30억 원이다.

또 다른 5억 원은 동두천시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에 지원됐다. 2027년 2월 개관을 목표로 하는 이 기관은 동두천과 연천 지역에서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 아동 보호, 상담 및 사례관리 등을 맡을 예정이다.

기브앤 레이스를 통한 아동보호시설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행사 기부금은 인천 검암과 부산 중부, 과천 등 지역의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에도 활용됐다. 시민들이 달리기에 참여해 마련한 기부금이 일회성 후원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별 아동·청소년 보호와 활동공간 마련에 쓰이고 있다.

◆ 차량 지원부터 환경·인재 양성까지…사회공헌 다각화

자동차 기업의 특성을 활용한 차량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 7월 전국 5개 소방기관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QB 300 4MATIC' 5대를 기증했다. 차량은 화재를 비롯한 각종 재난 대응 업무에 활용된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차량지원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6년이다. 이동수단이 필요한 사회복지기관 등을 중심으로 차량을 지원해왔으며 올해 소방기관에 전달한 차량까지 포함하면 누적 기증 차량은 79대다. 사회복지 현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차량 지원이 공공안전과 재난 대응 영역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전국 5개 소방기관에 차량 5대 기증./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환경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기후행동 프로그램 '그린플러스(GREEN+)'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숲에 여덟 번째 '그린플러스 도시숲'을 조성해 8144그루의 수목을 심었다. 2022년 서울시와 도시숲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그린플러스 사업을 통해 식재한 수목은 총 4만1000여 그루다.

도심을 넘어 산불 피해지역 복원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2년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와 방화림 조성에 10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산불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5억 원을 기부했다. 울진 도화공원 방화림 복원을 완료했으며 영덕 '별파랑공원 희망숲'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도 주요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하나다. 2014년 시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 아카데미'에는 현재까지 국내 자동차 관련 대학 학생 약 1500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우수 수료생 180여 명에게는 독일 본사 탐방 기회가 제공됐으며 올해도 19기 우수 수료생 9명이 독일 생산·교육시설을 찾았다.

이와 별도로 벤츠 코리아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에도 투자하고 있다. 2015년 250억 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초로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설립했으며, 현재 대학 자동차 관련 학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AET와 자동차 특성화고 졸업생을 위한 아우스빌둥 등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사업을 이어가는 만큼 판매 성과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지속적인 사회공헌도 중요한 역할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오랜 기간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제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느냐도 중요하다"며 "기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국내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