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의 핵심 생산거점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방문…미래 기술 점검
“한화시스템은 한화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국방 AI’ 경쟁력 확인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안전 없이는 미래도 없어”…안전제일 강조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K-방산의 핵심 생산거점인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찾아 현장경영을 펼쳤다. 김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미래 방산 기술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으며, 국방 AI 역량 강화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주문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K-방산의 핵심 생산거점인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찾아 현장경영을 펼쳤다. 사진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 운영 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한화 제공


2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이날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첨단 방산 제품 생산 시스템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경영에는 김동관 수석부회장과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김 회장은 구미사업장 방명록에 “K-방산 AI 혁신의 출발점,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미래를 만들어 나갑니다”라고 적으며 국방 AI 분야에서 한화시스템의 역할을 강조했다.

구미사업장에서는 K-방산 대표 수출 품목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의 핵심 센서인 다기능레이다(MFR) 조립·시험 현장을 확인했다. 다기능레이다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피아를 식별하는 동시에 요격미사일 유도를 지원하는 방공체계의 핵심 장비다.

김 회장은 한화시스템이 개발하고 있는 AI 기반 통합방공체계도 점검했다. 해당 체계는 레이다와 전자광학센서 등 다양한 감시체계와 대공포·유도무기 등을 연결해 복합적인 위협 상황에서 신속한 판단과 최적의 대응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어 레이다 안테나 성능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대형 근접전계시험장을 찾아 천궁 다기능레이다와 KF-21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등 주요 레이다의 시험·검증 역량도 살폈다.

해양 분야의 AI·체계통합 기술도 확인했다. 김 회장은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를 둘러봤다. 한화시스템은 40여 년간 축적한 함정전투체계(CMS) 기술을 바탕으로 AI 기반 지능형 전투체계와 자동교전·자율항해, 유·무인 복합작전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미래 방산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구미사업장은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한화 방산의 수출 전진기지이자 기술혁신의 거점으로 성장했다”며 “여러분이 만드는 것은 단순한 장비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한화의 모든 방산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고 움직이게 하는 힘이자 대한민국의 안보를 떠받치는 토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래 방산의 핵심 경쟁력으로 AI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화그룹 방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은 AI이며, 그 중심 역할을 한화시스템이 맡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만드는 육·해·공·우주의 핵심 전력을 AI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한화시스템은 한화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을 책임지는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화시스템이 그룹 방산의 AI와 체계통합의 중심이라고 믿는다”며 “어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국방 AI 역량을 키워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전에 대한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김 회장은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한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며 “나의 안전뿐 아니라 동료와 협력사의 안전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자세가 구미사업장의 일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안전제일 정신이 산업현장에서 여러분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 전장에서는 전우와 국가를 지키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한화시스템의 경쟁력이며 한화 방산의 미래”라며 “큰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힘차게 도전해 주기 바란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레이다·전자광학·함정전투체계 등 대한민국의 핵심 방산전자 장비를 개발·생산하는 거점이다.

지난해 12월 구미의 기존 사업장에 약 2800억 원을 투입해 2배 이상 넓어진 8만9000㎡(약 2만7000평) 규모의 신사업장을 준공했다. 국내 방산업계 최대 규모 클린룸을 비롯해 첨단 생산·시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 회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제주우주센터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민간 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에서 우주사업 기술 경쟁력을 점검한 데 이어 이번에는 K-방산 주요 생산·기술의 구심점인 구미사업장을 찾아 AI 기반의 미래 방산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이번 구미사업장 방문이 한화 방산의 경쟁력이 기존 무기체계의 생산·수출을 넘어 AI와 체계통합 역량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로 보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레이다와 함정전투체계 등 기존 방산전자 사업에 AI 기반 지휘통제와 유·무인 복합체계 등을 접목하고 있는 만큼 향후 그룹 방산 계열사 간 기술을 연결하는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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