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웨덴, 영화 국경 허문 국제공동제작의 길 마련
입력 2026-09-23 11:41:40 | 수정 2026-09-23 11:41:40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한국영화제작가협-스웨덴영화TV제작자협, 협력 기반 MOU 체결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 영화계가 북유럽 제작자 단체와 사상 처음으로 다리를 놓으며 양국 영상 산업 간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나섰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KFPA)가 스웨덴영화TV제작자협회와 손잡고 지속 가능한 공동제작 지원 체계를 구축하면서, 양국 영화인들의 시너지가 글로벌 영화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대표 이동하)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대표 이은), 스웨덴영화TV제작자협회(Film & TV-Producenterna)는 최근 서울 주한스웨덴대사관저에서 양국 간 영화·영상 분야의 국제공동제작 및 실질적 교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주한스웨덴대사관과 스웨덴대외홍보처가 양국의 영상 산업 교역 확대를 목표로 기획한 스웨덴 방한단 행사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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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스웨덴영화TV제작자협회와 영화·영상 분야의 국제공동제작 등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주한스웨덴대사관 제공 | ||
이번 MOU는 PGK가 북유럽 국가의 제작자 단체와 체결한 최초의 협약이라는 점에서 독보적인 산업적 가치를 지닌다. 세 단체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스웨덴 국제공동제작 기회를 위한 상호 전용 연락 창구 구축 △공동제작 지원 기금 및 프로젝트 정보 공유 △양국을 오가는 기획 미팅·쇼케이스 등 다각도 교류 활동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이를 통해 양국 프로듀서들은 지속해서 인재, 스토리, 자본을 공유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단단한 기초 체력을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무대에서 확고한 영향력을 증명해 온 양국 영화계 수장들의 기대감도 뜨겁다. PGK 이동하 대표는 "스웨덴은 작은 내수 시장에서도 세계적인 명작을 지속해서 배출해 온 강국으로, 한국 영화계가 깊이 있게 협력해야 할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창구를 바탕으로 양국 프로듀서들이 실제 공동제작 성과를 이루어 내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KFPA 이은 대표 역시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가 다시 비상하려면 제작 단계부터 세계와 협력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이야기와 자본, 인재를 함께 나누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영화TV제작자협회 요한 홀머 대표는 "한국의 놀라운 글로벌 영향력과 스웨덴의 창의성이 만나 장기적인 상생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을 표했다.
한편, 이번 협약식이 치러진 배경이자 양국 문화 교류의 상징적 단초인 '제15회 스웨덴영화제'가 대구 상영을 끝으로 약 2주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스웨덴이기에 만들 수 있는 이야기'라는 테마 아래 총 9편의 스웨덴 신작 및 거장들의 명작이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등 전국 4개 도시 주요 상영관을 매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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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회 스웨덴영화제가 성황리에 폐막했다./사진=주한스웨덴대사관 제공 | ||
특히 후반부 주요 장면을 서울에서 로케이션 촬영한 개막작 '세븐 스텝'의 안드레아스 외만 감독과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 '아름다운 그해'의 안젤리카 뤼피에 감독 등 현지 거장과 신예들이 방한해 국내 관객과 뜨거운 관객과의 대화(GV)를 이어갔다. 또한 스웨덴 영화계의 거장 보 비더버그 감독의 '지붕 위의 사나이', 리사 랑세트 감독의 '댄스 클럽' 등이 폭발적인 예매율을 기록하며 시네필들의 각별한 지지를 얻었다.
15회째를 맞이한 스웨덴영화제는 단순히 신선한 북유럽 시네마를 국내에 최초 공개하는 단계를 넘어, 한국 관객들에게 스웨덴의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적 깊이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첨병 역할을 훌륭히 완수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올해는 상영을 넘어 양국 주요 제작사 및 IP 관계자 간의 실질적 미팅과 역대급 규모의 MOU 체결까지 이끌어 내며 영화제가 문화 교류와 산업 간 비즈니스가 결합한 모범적 플랫폼으로 진화했음을 입증했다.
'부산행', '기생충'의 PGK와 '공동경비구역 JSA'의 KFPA, 그리고 스웨덴 영화·TV 전반을 대변하는 스웨덴영화TV제작자협회가 다져놓은 이 국경 없는 협력 기반이 향후 어떤 혁신적인 글로벌 공동제작 프로젝트로 결실을 볼지 전 세계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