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헝가리한국문화원, 25일부터 제19회 헝가리 한국영화제
개막작 '왕과 사는 남자'·폐막작 '좀비딸' 등 24편 대규모 상영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동유럽의 중심 부다페스트가 한국 영화의 다채로운 빛깔과 뜨거운 에너지로 화려하게 물든다.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은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2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코르빈 극장(Corvin Mozi)에서 '제19회 헝가리 한국영화제'를 전격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7년 '한국영화주간'으로 첫발을 뗀 이래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한 헝가리 한국영화제는 지난 20년 가깝게 매년 현지에 다채로운 K-시네마를 소개해 온 대표적 한류 문화교류 행사다.

   
▲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제19회 헝가리 한국영화제가 열린다./사진=주헝가리한국문화원 제공


올해 영화제는 개막작 '왕과 사는 남자'와 폐막작 '좀비딸'을 필두로 장편영화 총 24편을 엄선해 선보인다. 상영 프로그램은 최신 화제작을 모은 '프리스(Friss)', 영화인 특별전 '아르촉(Arcok)', 테마 기획전 '포커스(Fókusz)', 특별 협력전 '엑스트라(Extra)', 그리고 '보너스(Bónusz)' 등 총 5개 섹션으로 밀도 있게 구성됐다. 상업 개봉작부터 다큐멘터리, 독립영화에 이르기까지 한국 영화의 스펙트럼을 종합적으로 담아냈다.

핵심 섹션인 '아르촉'에서는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미세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포착해 온 윤가은 감독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포커스' 섹션은 '한국형 로드 무비'를 주제로 여정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을 모았다. 특히 '엑스트라' 섹션은 전주국제영화제와의 협력전으로 꾸려져 주요 수상작과 상영작 5편을 선보인다. 이는 지난 3월 주헝가리한국문화원과 전주국제영화제가 체결한 한국 독립영화 해외 진출 업무협약(MOU)의 첫 결실이다.

현지의 반응은 벌써 뜨겁다. 공식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 단 이틀 만에 개막작 '왕과 사는 남자' 회차가 순식간에 매진되는 등 한국 영화를 향한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팬덤을 증명했다.

영화제 기간에는 장건재, 이선연, 송진욱 감독이 직접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 현지 관객들과 깊이 있는 영화적 소통을 나눈다. 아울러 개막에 맞춰 부다페스트 번화가인 코르빈 광장에서는 K-팝 버스킹 공연이 펼쳐져 영화제를 찾은 관객과 현지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K-컬처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유혜령 주헝가리한국문화원장은 "이번 영화제가 한국 영화를 통해 한국의 사회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지난 20년 가까이 헝가리 관객들과 호흡해 온 한국영화제가 앞으로도 양국 간 문화 교류를 견인하는 견고한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