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LH 사장, 성대야구장 방문해 2027년 착공 위한 부지 매입 현황 등 점검
[미디어펜=박소윤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 비축 제도를 활용해 서울 도심 주택 공급 속도를 끌어올린다. 토지를 미리 확보해 보상 등 후속 절차에 드는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성대야구장 부지에서는 2100가구 규모 주택의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 23일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서울시 도봉구 성대야구장을 찾아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LH

LH는 23일 서울 도봉구 성대야구장 부지를 비롯한 도심 유휴부지의 토지 확보와 착공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대야구장 부지는 약 4만8000㎡ 규모로 지하철 1호선 도봉역과 7호선 수락산역을 가까이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 LH는 이곳에 2100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정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9·7대책)'에 포함된 도심 유휴부지 가운데 공급 물량이 가장 큰 사업지다.

사업 속도를 높이는 핵심 수단은 토지 비축 제도다. LH는 기존처럼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한 뒤 보상 절차를 밟는 대신 사업에 필요한 토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일반비축(사업연계형)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보상계획 공고와 보상가액 이의 관련 재결 등 통상적인 보상 과정 일부를 거치지 않아 부지 매입에 걸리는 기간을 1년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LH는 보고 있다.

LH는 토지 확보와 별개로 착공을 위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성균관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유관기관과 부지 매입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성대야구장 외에도 위례업무용지와 강서구청 기존시설 이전부지에서도 같은 방식의 토지 확보가 추진된다. 각각 999가구와 450가구 등 총 1449가구가 예정돼 있다. 성대야구장까지 합치면 세 부지에서 약 3500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을 위한 토지 확보가 토지 비축 제도를 통해 진행되는 셈이다.

옛 한국교육개발원 부지는 이와 별도로 '서울양재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통해 확보가 추진되고 있다. 해당 부지에는 약 7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LH는 도심 내 추가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토지 매입에도 나섰다. 앞서 지난 8일 공공·민간이 보유한 유휴토지를 대상으로 수급조절용 토지 5000억원 규모의 매입 공모를 진행했으며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 내년에는 매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이성훈 LH 사장은 성대야구장 부지를 직접 찾아 토지 매입과 착공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인근 교통망과 편의시설 등 주거 여건도 함께 살폈다.

이 사장은 "성대야구장은 토지 비축 제도를 통해 신속하게 토지를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 빠른 시기에 2100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을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부지"라며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입지를 중심으로 보편형 임대주택 공급을 적극 추진해 주거 선택의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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