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추석 연휴 기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이 이용자의 이동 시간과 휴식 시간을 겨냥하고 있다. 귀성·귀경길에는 화면 없이 듣는 콘텐츠를, 집에서는 취향에 따라 골라 볼 추천작을 내세웠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예능 일부 회차를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해 신규 시청자와의 접점을 넓힌다.

23일 OTT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추석 장거리 이동 수요에 맞춰 오디오 전용 모드 ‘듣폼’의 콘텐츠를 확대했다. 티빙과 넷플릭스는 드라마·예능·영화 등을 묶은 추석 추천 라인업을 공개했고, 디즈니+와 쿠팡플레이는 가족 영화와 코미디를 연휴 볼거리로 내놓았다.

   
▲ 추석을 앞두고 콘텐츠를 보강한 웨이브의 '듣폼'. /사진=웨이브 제공


▲ 화면을 꺼도 이어지는 이야기, 귀성길엔 ‘듣폼’

웨이브가 앞세운 것은 ‘듣는 콘텐츠’다. 지난 7월 출시한 ‘듣폼’은 영상 콘텐츠를 소리로 감상하거나 오디오 전용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 다산북스 오디오북과 고전 문학, ASMR, 오디오드라마 등을 보강했다.

‘인생은 순간이다’, ‘부자의 그릇’,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등 도서를 오디오북으로 접할 수 있다. 성우가 낭독하는 올재 오디오북과 강연·교양 콘텐츠도 마련됐다. 기존 라디오·음악·뉴스·예능·어학 콘텐츠까지 상황과 취향에 따라 골라 들을 수 있다.

이용 방식은 장시간 화면을 보기 어려운 이동 환경에 맞췄다. 스마트폰 화면을 잠그거나 기기를 주머니에 넣어도 재생이 유지되며, 마지막으로 듣던 지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이어듣기’와 설정한 시간에 재생을 멈추는 타이머 기능을 지원한다.

영상 시청을 위해 별도로 시간을 내는 대신 이동하거나 쉬는 동안 귀로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웨이브는 이번 콘텐츠 확대로 추석 귀성·귀경길의 청취 수요를 공략한다.

   
▲ 예능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 포스터. /사진=웨이브 제공


▲ 구독 전 먼저 한 편, 유튜브로 낮춘 시청 문턱

연휴를 앞두고 오리지널 예능의 일부 회차를 무료로 공개하는 방식도 등장했다.

웨이브는 23일 오후 6시부터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 1~3회를 유튜브에서 순차적으로 무료 공개한다. 프로그램이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오른 가운데, 아직 본편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이 작품을 접할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했다.

이용자는 구독을 결정하기 전에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과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다. 플랫폼으로서는 온라인에서 형성된 관심을 실제 시청으로 연결할 기회다. 추석 한정 무료 이용권 행사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연휴를 앞두고 정주행할 작품을 찾는 이들에게 선택지가 된다.

   
▲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 시즌2와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5'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디즈니+ 제공


▲ 가족 영화부터 취향별 정주행까지, 집에선 골라보기

집에서 연휴를 보내는 이용자를 위해서는 장르별 추천작을 묶었다. 티빙은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신병4: 사보타주’ 등을 추석 정주행작으로 소개했다. 예능과 영화, 애니메이션을 함께 배치하고 애플TV 브랜드관의 작품까지 추천 범위를 넓혔다.

넷플릭스는 ‘스캔들’과 ‘대환장 기안장’ 시즌2를 비롯해 영화·애니메이션·서바이벌 예능을 추석 라인업으로 제시했다. 개별 작품을 하나씩 찾아보는 대신 장르와 취향에 따라 연휴에 볼 콘텐츠를 고를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

가족이 함께 보는 시간을 겨냥한 작품도 있다. 디즈니+는 연휴 전날인 23일 ‘토이 스토리 5’를 공개했다. 오랫동안 시리즈를 봐온 성인과 어린이 시청자가 함께 즐길 영화로 추석 수요를 겨냥했다.

쿠팡플레이는 ‘직장인들’ 시즌3에 코미디언 박명수와 정준하를 초대해 ‘무한상사’의 추억을 더했다. 두 사람의 시니어 인턴 면접을 담은 에피소드를 추석 연휴 볼거리로 내세웠다. ‘직장인들’ 시즌3는 와우회원뿐 아니라 일반회원도 시청할 수 있다.

이번 추석 OTT의 선택지는 무엇을 볼 지에서 어떻게 즐길 지로 넓어졌다. 이동 중에는 오디오로 이야기를 듣고, 집에서는 함께 보는 사람과 취향에 맞춰 작품을 고르는 방식이다. 일부 회차 무료 공개는 새로운 작품을 접하는 부담을 낮추며 연휴 시청자의 선택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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