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상승시 역대 최장…서대문·동대문·성북서 주도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85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문재인 정부 시기 역대 최장 기록인 85주 연속 상승과 동률이다. 서대문구·동대문구·성북구 등 이른바 '강북권'에서 가격 상승을 주도했는데, 다음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셋째 주(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약 0.13% 상승했다. 85주 연속 상승인데,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해 2월 1주차부터 연속 상승 중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기 85주(2020년 6월 2주차~2022년 1월 3주차) 기록과 동률이다. 다음주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하면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중저가 아파트들이 몰려 있는 강북권에서 주도하고 있다. 이번주도 서울 25구 중 강북권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서대문구 0.44% △동대문·성북구 각 0.39%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평균값 대비 3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0.4~0.5%대 상승률을 보였던 중랑구와 도봉구는 일부 둔화됐으나 여전히 불안하다. 중랑구가 전주 0.51%에서 이번주 0.36%로, 도봉구가 0.47%에서 0.35%로 각각 상승폭이 둔화됐다.

   
▲ 서울 아파트값이 85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문재인 정부 시기 역대 최장 기록인 85주 연속 상승과 동률이다. 서대문구·동대문구·성북구 등 이른바 '강북권'에서 가격 상승을 주도했는데, 다음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반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이번주에도 하락세가 계속됐다. 강남구가 전주 대비 0.42% 하락했고, 서초구 -0.37%, 송파구 -0.14%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초구는 지난주 -0.26%에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강남벨트는 지난 8·3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하락 전환했다.

통계적으로 보면 단순 '85주 상승'에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최근 85주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누적 상승률은 17.47%로 지난 문 정부 7.71% 대비 약 9.76%p 높은 편이다. 

이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지역도 기존 강남 3구 및 한강벨트에서 강북권 등 중저가 밀집 지역으로 대체됐다. 강남 3구와 한강벨트는 지난해에만 하더라도 오름세를 주도했는데, 현 정부가 고가주택에 세금 부담을 늘리면서 절세 목적의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는 주간 기준 0.4~0.5%대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대출 규제 여파 속 상대적으로 재원을 조달하기 쉬운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는 까닭이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시세 15억원 이하의 아파트에 대해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반도체 벨트로 꼽히는 경기 남부에서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원 영통 1.09% △용인 기흥 0.48% △화성 동탄 0.45% 등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경기도 평균값인 0.23%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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