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AG 축구] ‘이영준 멀티골’ 한국, 베트남 4-0 완파 준결승 진출…대회 4연패까지 '-2승'
입력 2026-09-25 23:14:54 | 수정 2026-09-25 23:14:54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베트남을 완파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제 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4연패까지는 2승만 남았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나고야 미즈호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이영준(그라스호퍼·스위스)의 멀티골과 김지수(브렌트포드·잉글랜드), 김명준(헹크·벨기에)의 골을 더해 베트남을 4-0으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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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 이영준의 2골 활약을 앞세워 베트남을 4-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 ||
가뿐하게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3시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을 치른다. 한국의 준결승 상대는 26일 열리는 중국-태국의 8강전 승자다.
이민성 감독은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과 비교해 3명이 달라진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소속팀 일정 때문에 대표팀 합류가 늦어졌던 이영준이 김명준을 대신해 선발 출전했다. 중원에서는 엄지성(스완지 시티·잉글랜드, WC)과 이승원(강원FC)이 빠지고, 배준호(스토크시티FC·잉글랜드)와 강상윤(전북현대)이 선발로 기용됐다.
포메이션은 4-2-3-1을 구사했다. 최전방에 이영준, 2선에는 양민혁(베스테를로·벨기에), 배준호, 이현주(FC아로카·포르투갈)가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기혁(강원FC, WC)과 강상윤이 호흡을 맞췄다. WC는 23세 초과 와일드카드 선수다.
포백 수비진은 배현서(경남FC)-김지수-신민하(강원FC)-최석현(울산HD)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준홍(수원 삼성)이 지켰다.
베트남은 올해 1월 열린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한국을 제친 바 있는 난적이었다.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A대표팀 평가전으로 인해 김상식 감독 대신 딘홍빈 코치가 아시안게임 대표팀 임시감독을 맡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베트남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대였으나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하루 앞둔 21일에야 대표팀에 합류해 사우디전에 교체 출전했던 이영준이 이날 선발로 나서자마자 득점포에 시동을 걸었다. 전반 15분 이현주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이영준이 솟구치며 헤딩슛으로 마무리, 선제골을 넣으며 1-0 리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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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제골을 터뜨린 이영준이 배준호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 ||
실점했지만 베트남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레반투언이 한국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돼 한숨 돌렸다. 이후에도 베트남은 높은 볼 점유율로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다. 한국은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한 골차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쳤다.
이민성 감독은 선제골 후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후반 들면서 이번 대회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와일드카드’ 엄지성을 투입했다. 그래도 베트남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자 윙어 이현주를 빼고 미드필더 이승원을 투입해 중원 싸움에 힘을 실으면서 다시 변화를 꾀했다. 동시에 강상윤을 위로 올리고, 배준호를 중앙에서 측면으로 이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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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주가 베트남 수비의 견제를 받으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 ||
이런 전술 변화를 통해 한국은 점차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특히 엄지성과 배준호가 포진한 측면이 살아나면서 기회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후반 22분과 24분에는 배준호와 엄지성이 페널티 지역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0분 이영준이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으로 진입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슛을 때렸으나 이 역시 막혔다.
기다리던 한국의 추가골은 후반 32분 터져나왔다.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신민하가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상대 선수 맞고 굴절됐는데 이 공이 반대편에 있던 김지수에게 향했다. 김지수가 오른발을 갖다대 베트남 골문을 무너뜨렸다. 한 골 차 불안한 리드에서 2점 차로 벌어졌다.
골의 물꼬가 다시 트이자 4분 만에 추가골이 나왔다. 배준호 대신 교체 투입됐던 김명준이 후반 36분 골키퍼와 맞선 일대일 찬스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이영준에게 패스를 건넸다. 선제골의 주인공 이영준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린 후 왼발슛을 때려 멀티골을 달성하며 3-0을 만들었다.
점수 차가 더 벌어지자 베트남의 추격 의지가 꺾였다. 반면 한국은 골 사냥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43분 엄지성이 상대 수비를 헤집은 뒤 욕심 부리지 않고 좋은 위치에 있던 김명준에게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김명준이 가볍게 차 넣으며 쐐기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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