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어 국경절까지…유통업계, 10월 외국인 특수 공략
입력 2026-09-26 14:39:42 | 수정 2026-09-26 14:42:29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백화점·면세점, 연휴 맞춰 외국인 할인·결제 혜택 확대
국경절 서울행 항공 예약 91%↑…관광 수요 지속 기대
마트·편의점, K푸드·기념품 중심 관광상권 대응 강화
국경절 서울행 항공 예약 91%↑…관광 수요 지속 기대
마트·편의점, K푸드·기념품 중심 관광상권 대응 강화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유통업계가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판촉과 상품 구성을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과 면세점은 연휴에 맞춘 할인·결제 혜택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마트와 편의점은 K푸드와 기념품, 쇼핑 편의 서비스를 앞세워 관광상권 수요를 공략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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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 ||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국경절 연휴를 포함해 다음 달 11일까지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타임스퀘어점에서 외국인 대상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진행한다. 한국관광공사·신세계면세점과 협업해 패션·뷰티·K푸드 등 120개 브랜드의 판촉과 결제·세금 환급 혜택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알리페이 이용 고객에게 구매 금액별 즉시 할인과 상품권을, 위챗페이 이용 고객에게는 환율 우대와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한국관광공사의 ‘비짓코리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도 병행한다. 올해 1~8월 본점의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하는 등 외국인 고객 비중이 빠르게 커지면서, 국경절을 포함한 연휴 기간 관련 판촉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도 국경절 방한객을 대상으로 해외 결제수단별 혜택과 쇼핑 지원금을 제공한다. 위챗페이를 이용하는 중국인 고객에게는 1200위안 이상 결제 시 50위안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알리페이는 중국인 고객에게 환율 우대를 적용하고, 중국 외 국가 고객에게는 100달러 이상 결제 시 15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유통업계가 연휴 판촉에 힘을 쏟는 배경에는 10월에도 이어질 방한 수요에 대한 기대가 있다. 트립닷컴그룹이 지난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인 다음 달 1~7일 글로벌 여행객의 서울행 항공 예약은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했다. 앞선 일본 실버위크인 이달 19~23일 한국행 항공권의 일평균 예약량도 일본 사이트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부산행 일평균 예약량은 121% 증가했다.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를 실제 구매로 연결하기 위한 상품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선물용으로 찾는 K푸드 구색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명동점과 인천공항 1·2터미널점에 김 브랜드 ‘만전김’을 입점시켰다. 기존 동원F&B·바프 김 상품에 만전김을 추가해 곱창돌김과 트러플김 등으로 상품 구색을 넓혔다. 한국 여행 기념품이나 가족·지인에게 줄 식품을 찾는 관광객 수요를 겨냥한 상품 보강이다.
롯데마트는 식품과 기념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특화 매장을 통해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조미김과 라면, 과자 등 외국인 선호 상품을 강화하고 한국문화상품관 ‘보물’을 갖췄다. 수저세트와 나전칠기 손톱깎이 등 한국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기념품도 판매한다. 서울역점은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출국 전 쇼핑할 수 있도록 캐리어 보관 공간과 환전·세금 환급 서비스도 마련했다.
편의점은 관광상권 점포를 중심으로 먹거리와 간식류를 강화하며 외국인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GS25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결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2% 증가했다. GS25는 외국인 소비 증가에 대응해 견과류와 식혜, 김, 바나나우유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상품과 기념품을 모은 ‘K-스테이션’ 특화 매대를 운영하고 있다.
CU도 명동역점과 성수디저트파크점 등 관광상권 점포에서 디저트와 빵, 가공유 등 한국 편의점 먹거리를 찾는 외국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SNS에서 화제가 된 디저트와 간식이 관광객의 점포 방문과 구매로 이어지면서 관련 상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관광상권에서는 편의점이 여행 중 간단한 먹거리를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한국에서 접한 상품을 직접 경험하는 소비 채널로 활용되는 모습이다.
상품 선택부터 결제까지 돕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CU는 일부 점포에서 38개 언어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셀프 계산대에서도 영어·일본어·중국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GS25는 주요 관광상권 점포에서 인기 상품과 이용법을 담은 ‘K-편의점 가이드북’을 배포한다. 일부 점포에서는 외화 환전과 부가가치세 즉시 환급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방한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이들의 구매 품목도 K푸드와 간식, 기념품 등으로 넓어지면서 외국인 고객이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에 맞춰 유통기업들의 외국인 맞춤 대응도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