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AG 야구] 한국, 천신만고 끝 일본에 설욕하고 5연속 금메달…곽빈 역투+김도영 결승타
입력 2026-09-27 23:19:29 | 수정 2026-09-27 23:19:29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곽빈, 대만전 6이닝 퍼펙트 이어 일본 상대 6⅓이닝 1실점 '눈부신 피칭'
김도영 부진 털어낸 8회 결승 적시타
김도영 부진 털어낸 8회 결승 적시타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호가 천신만고 끝에 일본과 재대결에서 승리하며 아시안게임 5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이어온 아시안게임 연속 우승을 5회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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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 일본을 3-1로 꺾고 아시안게임 야구 5회 연속 금메달을 확정짓자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김영우(LG 트윈스), 문현빈(한화 이글스), 조형우, 정준재(이상 SSG 랜더스), 배찬승, 이재현(이상 삼성 라이온즈), 소형준, 오원석(이상 KT 위즈), 최준용, 김진욱(이상 롯데 자이언츠), 성영탁, 김도영, 박재현(이상 KIA 타이거즈), 최민석, 박준순(이상 두산 베어스), 김건희(키움 히어로즈) 등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병역 미필자 16명은 한국의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결승에 오르기는 했지만 한국대표팀은 상당한 질책을 받고 있었다. 이틀 전인 지난 25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참사 수준의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KBO리그 각 팀 주전들이 나선 한국대표팀이 사회인야구(실업팀) 선수로 구성된 일본에 쩔쩔 매며 0-5 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한국대표팀은 절치부심하며 이날 결승에서 다시 만난 일본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섰지만 승리로 이르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일본 투수들 앞에서만 작아지는 한국 타선의 답답한 공격이 문제였다.
그나마 한국이 내세울 필승 카드는 선발 투수 곽빈(두산)이었다. 대만과 조별리에서 선발 6이닝 무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했던 곽빈은 이날 결승전에서도 역투했다.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잘 막아냈다.
비록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곽빈은 1-1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6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준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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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과 결승전에서 6⅓이닝 1실점 역투를 하며 한국의 우승에 든든한 발판을 놓은 곽빈. /사진=연합뉴스 | ||
일본은 이틀 전 한국을 상대로 선발 7이닝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피칭을 했던 히구치 신을 이틀만에 다시 선발 투수로 내세우는 초강수를 뒀다.
전날 중국전과 마찬가지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한국 타자들은 히구치를 제대로 공략하지는 못했으나 그래도 선취점은 뽑아냈다.
2회초 선두타자 윤동희(롯데)가 오른쪽 담장 위 철조망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문현빈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윤동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해서 한국은 1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박준순이 헛스윙 삼진, 김도영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은 3회초 볼넷과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일본은 선발 히구치가 3이닝 4피안타 3사사구 1실점하고 투구수 문제로 물러나면서 일찍 불펜을 가동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6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가 받쳐주지 못했고, 7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도 한 방이 터지지 않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타선이 추가점을 못 내자 6회까지 일본 타선을 꽁꽁 틀어막던 곽빈이 투구수 100개에 육박한 7회 들어 흔들리며 실점했다. 아이자와 료스케와 미즈타니 쇼헤이에게 안타를 내줘 1사 1, 2루에 몰린 다음 사토 유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하고 물러났다.
추가 실점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조병현(SSG)이 연속 삼진으로 불을 꺼줘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8회초가 한국에겐 '약속의 이닝'이 됐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낸 뒤 전력 질주해 2루타를 만들며 찬스를 열었다. 조형우의 희생번트, 김주원(NC)의 볼넷으로 엮어진 1사 1, 3루에서 정준재가 3루수 땅볼을 쳐 2아웃이 됐고 1, 3루가 이어졌다.
여기서 김도영이 친 강한 타구를 일본 3루수가 잡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되면서 귀중한 득점을 올려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다음 타자 문보경(LG)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추가 득점하며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8회말 1사 2루에서 박영현(KT)을 구원 투입했다. 박영현은 8회말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9회말에도 등판한 박영현은 2사 이후 볼넷과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내보냈으나 시바사키 마사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국의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한국 타선에서는 그동안 부진한 타격으로 기대에 못미쳤던 김도영이 결승타 포함 2안타로 체면을 살렸고, 문보경이 쐐기타 포함 2안타, 문현빈이 3안타 활약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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