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마이크론 필두로 반도체 섹터 실적발표 '주목'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연초 이후 코스피를 비롯한 국내 자본시장을 이끌어온 핵심 동력인 반도체 업종이 다시금 '실적 시즌'에 접어든다. 이번 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시작으로 한 반도체 섹터의 성적표가 10월 증시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판’을 바꿀 최대 승부처로 언급된다. 현재까지 업계는 반도체 섹터의 실적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 연초 이후 코스피를 비롯한 국내 자본시장을 이끌어온 핵심 동력인 반도체 업종이 다시금 '실적 시즌'에 접어든다./사진=김상문 기자


28일 한국거래소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시작으로 한 반도체 섹터의 성적표가 10월 증시의 전체적인 방향성을 결정할 것을 보인다. 현재까지 업계는 반도체 섹터의 실적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통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한 달가량 빠르게 분기 실적을 발표해 업계 '풍향계'로 통한다. 마이크론이 내놓을 분기 성적표와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지속 여부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온도를 가늠할 첫 공식 데이터다. 최근 글로벌 증시 전반에 제기됐던 'AI 거품론'과 레거시(범용)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둔화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마이크론은 오는 30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론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센터 수요와 제품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흐름을 숫자로 증명해낸다면,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은 외국인 수급을 재유입시키며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반등시킬 계기로 지목된다.

마이크론 실적이 발표되고 나면 시장의 시선은 곧이어 발표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으로 직결된다. 우선 현재까지 국내 증권가가 전망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약 80조원대, 영업이익 10조~11조원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스마트폰·PC 등의 수요 회복이 지연된다거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적자 지속,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반영 여부에 따라 당초 기대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되는 양상이나, 반도체(DS) 부문의 흑자 폭 확대를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은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6조7000억~7조원 안팎으로 집계되며 역대급 분기 흑자 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해 온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8단 제품의 매출 기여도가 본격화된 데다, 최근 12단 신제품 양산 체제 진입 소식까지 더해져 프리미엄 메모리 영역에서의 견고한 수익성을 입증할 것이란 관측이다. 

범용 D램이나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세가 완만해지더라도 HBM을 포함한 고부가 서버용 메모리가 전체 실적 방어를 견인하는 구조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현 주가는 업황의 강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3분기 실적발표에서 보다 구체화될 주주환원 정책의 방향성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10월 증시의 판도가 실적의 단순 절대치보다 '가이던스와 공급망 체력'에서 갈릴 것으로 내다본다. 즉, 마이크론을 필두로 한 실적 시즌을 통과하며 밸류에이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느냐에 증시 향방이 달렸다는 의미다. 국내 증권업계 다른 관계자는 "마이크론의 실적 가이던스 확인을 시작으로 10월 초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10월 하순 SK하이닉스의 확정 실적 발표로 이어지는 반도체 어닝 릴레이가 코스피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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