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망 걷어낸 금융 사무실… SKT, 5G 특화망으로 바꾼다
입력 2026-09-28 15:07:18 | 수정 2026-09-28 15:07:18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하나금융 청라 헤드쿼터 16개 층 구축… 삼성전자 코어·라디오 솔루션 공급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SK텔레콤(SKT)이 5G 특화망을 앞세워 금융권 업무 환경의 인공지능 전환(AX)에 나선다. 보안과 망 분리 요건으로 유선망 의존도가 높았던 금융사 사무실에 전용 5G망을 구축해 좌석과 배선의 제약을 줄이고, 향후 업무용 AI와 스마트빌딩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 |
||
| ▲ SK텔레콤은 하나금융그룹, 삼성전자와 함께 금융권 최초로 5G 특화망 기반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된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의 모습./사진=SKT 제공 | ||
SKT는 하나금융그룹, 삼성전자와 함께 금융권 최초로 5G 특화망 기반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5G 특화망은 기업이나 기관이 전용 주파수를 활용해 특정 공간에 구축하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다. 외부 통신망과 분리된 사설망으로 구성할 수 있어 보안성과 이동성이 함께 필요한 기업 업무 환경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를 대상으로 한다. 10개 관계사와 임직원 약 3000명이 이용하는 업무·공용 공간 16개 층에 5G 특화망을 적용한다.
금융권은 높은 수준의 보안과 망 분리가 요구돼 고정 좌석과 유선 데스크톱 중심의 업무 환경을 유지해왔다. 좌석을 재배치할 때 배선 공사가 필요하고 회의실이나 프로젝트 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사내 시스템을 이용하는 데에도 제약이 있었다.
SKT와 하나금융그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할당받은 하나금융그룹 전용 주파수를 활용해 외부 통신망과 분리된 무선 업무망을 구축했다. 보안 유심(USIM)을 기반으로 등록된 업무 단말과 사용자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5G 특화망용 기업용 코어와 라디오 솔루션을 단독 공급했다. SKT와 하나금융그룹은 5G 무선 구간과 가입자 정보 암호화, 방화벽, 디도스(DDoS) 대응 시스템, 접근 통제 등 다중 보안 체계도 적용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물리적 망 분리 기술을 활용해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별 업무망도 독립적으로 구성했다. 각 관계사의 보안 정책과 업무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네트워크 환경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임직원은 5G 특화망을 지원하는 노트북과 태블릿을 이용해 고정된 좌석뿐 아니라 회의실과 협업 공간에서도 사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좌석 재배치에 따른 배선 공사와 유선망 관리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의 AX가 업무용 AI 도입을 넘어 이를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보안 인프라 구축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보안 요건이 까다로운 금융권에서 5G 특화망이 실제 업무망으로 적용된 만큼 향후 다른 금융사와 기업 업무 환경으로 확산될지도 관심사다.
SKT는 향후 AI 기반 업무 서비스와 스마트빌딩, 지능형 출입통제, AI CCTV, 모바일 사원증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설계했다. 중앙집중형 관리 시스템을 통해 망 이용 현황과 장애도 통합 관리한다.
김구영 SKT 엔터프라이즈사업본부장은 “이번 하나금융그룹 스마트 오피스는 SKT의 5G·보안·운영 역량을 결합해 금융권의 일하는 방식 혁신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AX 사례”라며 “앞으로도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의 업무 환경과 사업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엔터프라이즈 AX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