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골프 '레전드' 박인비(38)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World Golf Hall of Fame) 후보로 선정됐다. 이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박인비가 전 세계 남녀 골프를 통틀어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가입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은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7년 헌액될 각 부문 최종 후보 13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 박인비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로 선정됐다. /사진=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공식 홈페이지


박인비는 여자 선수 부문 4명의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와 함께 크리스티 커, 리셀로테 노이만, 도티 페퍼가 후보로 선정했다. 

남자 선수 부문에는 짐 퓨릭, 코리 페이빈, 저스틴 로즈, 애덤 스콧이 후보로 뽑혔다.

이번 세계 골프 명에의 전당 최종 후보에는 남녀 선수 외에도 역사적 선수 및 아마추어 선수, 골프 발전에 기여한 인사 등 총 4개 부문에서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헌액자 선정은 24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에서 75%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될 수 있다. 결과는 12월 발표되고 2027년 7월 헌액식이 열릴 예정이다.

박인비는 이미 지난 2016년 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만큼 후보 자격은 충분하다.

   
▲ 2026 리우 올림픽 여자골프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던 박인비. /사진=LPGA 공식 SNS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21승을 올렸고, 그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이 7번이나 된다. 2013년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 2013∼2015년 LPGA 챔피언십(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008년과 2013년 US여자오픈, 2015년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현 AIG 여자 오픈)에서 우승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또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이른바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이루기도 했다.

이런 놀라운 성적을 바탕으로 박인비는 만 27세에 LPGA 명예의 전당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헌액됐다. 한국 선수로는 2007년 박세리에 이어 두 번째였다. 

박세리는 2007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한국 선수 최초로 이름을 올렸는데, 박세리가 걸은 길을 박인비가 따라서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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