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AMD, '공간지능' 월드랩스 82억 달러에 인수…지분가치 희석 우려
입력 2026-09-29 08:54:03 | 수정 2026-09-29 08:54:03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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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업체인 AMD가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 분야의 선두업체인 월드랩스를 인수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업체인 AMD가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 분야의 선두업체인 월드랩스를 인수했다.
AMD는 28일(현지시간) 공개된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월드랩스를 8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밝혔다.
AMD는 현금 지출 없이 전액 자사의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월드랩스 지분을 100%를 인수한다. 최종 발행 주식 수는 합병 완료 직전 10거래일간의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거래가 공식 완료되는 연말까지 AMD는 월드랩스를 기존 칩 제조사업부와 합치지 않고, 독립 연구소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월드랩스는 '딥러닝의 대모'로 불리는 스탠퍼드 대학교의 페이페이 리(Fei-Fei Li) 교수가 2024년에 공동 창업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다.
기존의 거대언어모델(LLM)이 텍스트를 읽고 쓰는 데 집중했다면, 월드랩스는 AI가 3차원 공간을 이해하고, 물리 법칙에 따라 작동하는 가상 세계를 시뮬레이션하는 '월드 모델'을 개발한다.
AMD는 월드랩스의 공간 AI 알고리즘 연구 성과를 차세대 AI 가속기(GPU) 설계에 선제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가상의 3D 세계와 물리 법칙을 연산하는 '차세대 AI'에 특화된 반도체 로드맵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AMD는 최근 최신 AI 가속기 제품군(MI400 시리즈 등)을 공개하며 강력한 풀스택 하드웨어 인프라를 갖췄다. 하지만 엔비디아에 비해 '그다음 세대의 AI가 무엇을 요구할지'에 대한 연구 파이프라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월드랩스 인수는 이 공백을 완벽히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공학이나 자율주행 등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를 훈련하려면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실제 데이터는 턱없이 부족하다. 월드랩스의 기술을 활용하면 물리 법칙을 따르는 정교한 3D 가상 환경(시뮬레이션) 속에서 AI와 로봇을 무한히 훈련할 수 있는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를 자체 조달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AMD 주가는 3.61% 하락한 607.87 달러에 마감했다. 월드랩스를 인수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오픈AI의 최첨단 인공지능(AI)모델 출시 철회로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보인 것도 악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