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스칼라 극장 공연, 영국·프랑스·스페인 등 유럽 4개국 순회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의 전통 굿과 민요가 현대적인 리듬을 입고 스웨덴 스톡홀름 무대에 오른다. 국경일을 맞아 한국 전통음악의 깊이와 동시대적 감각을 함께 선보이는 공연이 현지 관객을 찾는다.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은 오는 30일 스톡홀름 스칼라 극장(Scalateatern)에서 국경일 기념 ‘악단광칠’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국경일의 의미를 현지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악단광칠은 한국 전통 굿과 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창작 국악 밴드다. 전통 타악기와 현악기, 관악기에 현대적인 비트를 더하고 두 보컬의 힘 있는 목소리를 결합해 전통음악을 동시대적인 음악 언어로 풀어낸다. 굿과 민요에 담긴 흥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관객과 적극적으로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어온 것이 특징이다.

   
▲ 국악 밴드 악단광칠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국경절 기념 콘서트를 연다./사진=악단광칠 제공


이번 스톡홀름 공연은 중간 휴식 없이 60분 동안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첫 곡 ‘히히’로 공연의 문을 연 뒤 ‘얼싸’, ‘영정거리’ 등 모두 11곡을 선보이며 마지막에는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매우 춰라’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박정원 문화원 공연사업 팀장은 “한 시간 동안 이어지는 공연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관객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국악이 스웨덴 관객에게 신선한 울림과 즐거움을 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악단광칠과 스웨덴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악단광칠은 2022년 스웨덴에서 공연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도 스웨덴 남부 도시 말뫼(Malmö)를 찾아 현지 관객들과 만났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스칼라 극장은 1918년 문을 연 공연장으로, 100여 년 동안 스웨덴 대중문화의 주요 무대로 자리해왔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악단광칠은 스웨덴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4개국을 돌며 순회공연을 이어간다. 한국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악단광칠의 음악이 유럽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은 매년 개천절을 계기로 주스웨덴대한민국대사관과 함께 국경일 기념 공연을 열고 있다. 한국의 국경일을 현지 시민들과 함께 기념하는 동시에 공연을 통해 한국 문화를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유지만 주스웨덴한국문화원장은 “악단광칠의 무대를 통해 우리 국경일을 기념할 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음악의 깊이와 현대 음악의 생동감을 동시에 전하고 싶다”며 “4개국 순회공연이 성황리에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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