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금메달 따고 왔는데 여전히 홈런 선두, 1개 차 오스틴-힐리어드와 본격 홈런왕 경쟁
입력 2026-09-29 10:58:09 | 수정 2026-09-29 10:58:09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2주간이나 자리를 비우고 금메달을 따고 돌아왔는데, 여전히 홈런 선두다. 이제 막바지 홈런왕 경쟁이 본격적으로 재점화된다.
김도영은 태극마크를 달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7일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을 3-1로 누르고 대회 5연패에 성공했고, 다음날인 28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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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김도영. 이제 다시 홈런왕 경쟁을 이어간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 ||
김도영은 휴식도 없이 29일 열리는 KT 위즈와 광주 홈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현재 KIA는 4위로 3위 LG 트윈스를 2게임 차로 추격하고 있다. KIA는 팀 간판타자 김도영의 복귀가 반갑고, 김도영은 팀을 위해 곧바로 이날 경기부터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사실 김도영은 아시안게임 출전을 하면서 홈런왕 욕심은 어느 정도 내려놓은 상태였다. 지난 14일 대표팀에 소집될 당시 시즌 40홈런으로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2위 오스틴 딘(LG)이 39개로 한 개 차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기간 오스틴이 김도영을 추월해 홈런 선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오스틴은 그 사이 LG가 치른 7경기에서 홈런을 한 개도 때리지 못했다.
그런데 의외의 경쟁자가 등장했다. 14일까지 홈런 34개였던 KT의 샘 힐리어드가 그동안 10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39개로 오스틴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김도영에는 1개 차로 따라붙었다.
홈런왕 레이스는 이제 김도영-오스틴 2파전에서 힐리어드가 가세한 3파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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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런 39개로 김도영(40개)에 1개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오스틴(왼쪽), 힐리어드. /사진=LG 트윈스 SNS, KT 위즈 홈페이지 | ||
남은 경기 수를 보면 2주간 공백이 있었던 김도영이 유리한 상황이다. 홈런왕 경쟁을 벌이는 세 선수의 소속팀 가운데 KIA가 가장 많은 12경기를 남겨뒀고, LG는 11경기, KT는 10경기 남았다. 경기 수가 많고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많을수록 홈런을 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김도영의 컨디션이다. 김도영은 지난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자신의 번트 파울 타구에 맞아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까지 받았다. 이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출전조차 불투명했지만 김도영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며 나흘만에 경기 복귀를 했고, 대표팀에도 정상적으로 합류했다.
그래도 부상 후유증은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 김도영은 대표팀의 핵심 타자로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타격 페이스는 정상이 아니었다. 한국대표팀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출전한 김도영은 타율 0.250(24타수 6안타), 4타점 5득점을 기록했고 홈런은 하나도 날리지 못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만났던 홍콩, 태국, 중국 등의 투수력을 감안하면 김도영의 타격 성적은 부진했다고 봐야 한다. 그나마 일본과의 결승전 1-1 동점 상황에서 결승타가 된 1타점 적시타를 쳐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이 김도영의 자존심과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될 수는 있다.
공교롭게도 KIA는 김도영의 홈런왕 경쟁자들이 속한 팀들과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는 29일부터 KT와 광주 3연전을 치르고, 10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잠실에서 LG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KIA와 LG는 지난 27일 우천 노게임 선언된 광주 경기가 추후 편성되면 한 번 더 맞붙는다. KT와 LG는 이미 양 팀간 경기 일정이 끝났다.
김도영은 물론이고 오스틴도 힐리어드도 맞대결을 벌이게 됐을 때 상대팀 투수들의 견제가 심할 것이다. 이를 이겨내고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쥘 선수가 누구일지, 끝까지 흥미진진할 2026시즌 KBO 리그 홈런왕 경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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