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 아닌 매설...다만 언제 매설됐는지는 추가 조사 필요”
여러 지뢰 발견엔 “북, 국경선 요새화 과정서 매설 가능성”
“유엔사·국제사회와 공조해 책임 묻고 상응하는 대응할 것”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29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 관련해 “폭발 지뢰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라며 “지뢰가 매설된 정확한 시점과 사고 당시 작전 과정 등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중간 평가에서는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는데 이제 북한군 지뢰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천 의원은 “유실된 것이 아니라 매립된 것으로 보이는데 유실이 아니라고 확인해 줄 수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강 장관은 “유실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 않느냐”며 “다만 지뢰가 언제 매설됐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DMZ 지뢰 추정 폭발사고 현안 질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26.9.29./사진=연합뉴스

이어 “2025년 9월 당시 설치했던 지뢰인지, 아니면 그전부터 심었던 지뢰인지 그 부분을 조금 더 판단해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의원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북한군이 지뢰를 유실시킨 것도 아니고 고의로 심은 것이라면 그 자체로 고의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강 장관은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의성이라는 것은 우리가 들어오는 것을 알고 피해를 입히겠다는 차원의 고의성을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MDL 전방에 국경선을 요새화해서 매설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재차 “유실이 아니고 매설된 것이 맞느냐”고 묻자 강 장관은 “매설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사고 지점 인근에 여러 지뢰가 발견된 데 대해서도 “유실돼 여러 개가 몰렸을 가능성은 적다”며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과정과 관련해 매설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강신철 국방부 장관(왼쪽)과 진영승 합참의장이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DMZ 지뢰 추정 폭발사고 현안 질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6.9.29./사진=연합뉴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사고를 “명백한 도발”이라고 지적하자 강 장관은 “정전협정 위반이고 큰 범위 내에서는 당연히 도발”이라고 말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적 판단과 검증”이라며 “명확하고 충분한 근거에 기반한 판단이야말로 북한에 취할 모든 대응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기반이 되고 동맹국 등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익을 볼 생각으로 이념으로 국민을 갈라치거나 ‘조사를 지연한다’, ‘북한 편을 들어 은폐하고 있다’는 식의 음모론을 퍼뜨려 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야말로 국가 안보를 흔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과학적 검증 결과 북한 지뢰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 아니냐”며 “북한을 배제하거나 눈치를 볼 일이 없지 않느냐”고 묻자 강 장관은 “우리가 무슨 눈치를 보겠느냐”고 답했다.

김 의원은 “북한 소행이라고 유튜브에서 떠들 일이 아니라 실제 북한이 언제 획책했으며 우리가 어떤 군사적 행동을 해야 하는지 확실한 증거를 갖고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게 군의 일이고 이재명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강 장관은 “확정돼가고 있다”며 “확정되면 유엔사, 국제사회와 공조해 책임을 묻고 실효적으로 대응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 그것을 상응하는 대응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