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의 11월 상장 기대감에 반도체주가 29일(현지시간) 랠리를 펼쳤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거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의 11월 상장 기대감에 반도체주가 랠리를 펼쳤다.

29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메모리 대표주인 SK하이닉스 미국상장주식은 오후 3시28분 현재 2.90% 오른 187.20 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안전성을 이유로 오픈AI가 최첨단 AI 모델의 출시를 중단한 여파로 전날 5% 넘게 급락했지만 이날은 기력을 찾은 모습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60% 상승했고, 샌디스크는 0.70% 올랐다.

반도체 장비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ASML홀딩스 ADR이 3.30% 뛴 가운데 램리서치는 2.50%,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4.60% 각각 급등했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홀딩스 ADR은 4.40%, 마벨테크놀로지는 4.30%, KLA는 3.50% 각각 치솟았다.  

AI 반도체주는 등락이 갈렸다. 브로드컴은 1.50% 올랐으나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0.40% 조정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전날 1500억 달러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급등했으나 이날은 숨고르기 양상이었다. AMD는 보합이었다.

파운드리 대표인 대만의 TSMC 미국상장주식은 1.30% 상승했다.

이처럼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랠리를 펼친 것은 앤트로픽이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과 공유한 투자설명서가 알려지면서 기업공개(IPO) 기대감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앤트로픽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향후 수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파워 및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총 5,180억 달러 지출할 계획이라고 명시했다.

이 엄청난 자금의 상당 부분은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성능 AI 가속기(GPU 등 반도체)를 구매하고 인프라를 대규모로 확장하는 데 사용된다.

앤트로픽은 이번 나스닥 상장을 통해 2조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사전 투자 유치 당시 평가액인 9,650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뛴 금액이다.

앤트로픽의 나스닥 상장 시점은 오는 11월이 유력하다. 10월 중순~말에 걸쳐 본격적인 투자자 마케팅(공모 수요예측) 및 로드쇼를 시작하며, 11월 중 상장돼 일반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외신에 의하면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 직전 또는 직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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