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전환 후 주택사업 외연 확대…효자 '에피트'로 수익 성장 잇는다
울산 태화강·이천 부발역 에피트 잇단 분양 성과…자체사업 비중 확대
[미디어펜=박소윤 기자]HL디앤아이한라가 주택 브랜드 '에피트'를 앞세워 실적 반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 건설사들이 국내 건설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맞으며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자체사업 등 분양 성과를 바탕으로 눈에 띄는 이익 성장을 이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HL디앤아이한라 이미지 월./사진=HL디앤아이한라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579억 원, 영업이익은 289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약 4%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3.3% 증가하는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5.4%에서 올해 6.3%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올해 들어 두드러지는 수익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3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영업이익은 455억 원으로 34.2%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대 중반에서 올해 5.5%로 상승했다. 2021년 상반기 6%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2024년 새롭게 선보인 주택 브랜드 '에피트'가 자리하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2024년 봄 27년간 사용해온 '비발디'를 내려놓고 '에피트(EFETE)'를 신규 주택 브랜드로 내놨다. 에피트는 'Everyone’s Favorite, Complete'의 앞 글자를 조합한 이름으로 '누구나 선호하는 완벽한 아파트'라는 의미를 담았다.

브랜드 교체 이후에는 아파트뿐 아니라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등 주거 건축물 전반에 에피트를 적용하고 있다. 브랜드 전환 이후 첫 서울 공급 단지인 '마포 에피트 어바닉'을 비롯해 '용인 둔전역 에피트' 등을 꾸준히 공급하면서 주택사업 외연을 넓혔고, 수주와 분양 모두 고른 성과를 쌓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에 주택 브랜드 경쟁력이 중요한 이유는 자체 개발사업을 전개하며 디벨로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체사업은 단순 시공에 그치는 도급사업과 달리 사업 기획부터 분양까지 직접 관여하는 만큼 분양 성적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개발이익을 직접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분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사업비 회수와 수익성에 부담이 커지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성격을 띤다.

지난해 분양한 '울산 태화강 에피트'는 조기 완판됐으며, 올해 초 전 가구 계약을 마친 '이천 부발역 에피트'도 높은 분양률을 바탕으로 매출 인식에 기여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이천이 약 5000억 원, 울산이 2000억 원이다. 누적 공정률은 각각 48.6%, 22.9%를 기록 중이다. 두 사업 모두 매출 인식이 확대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도 자체사업을 HL디앤아이한라의 실적을 이끌 핵심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올해 자체 분양사업 매출은 약 2517억 원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279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자체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전사 수익성 개선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체사업부문 핵심 사업지에서 본격화되는 매출액을 바탕으로 자체사업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와 내년까지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고수익성 사업을 바탕으로 한 빠른 이익 성장세가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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