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영화센터 둘러싼 논란, 영화계·서울시 공개토론 한다
입력 2026-09-30 15:02:23 | 수정 2026-09-30 15:02:23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영화인연대, 10월 2일 토론회 개최…운영 방향·공공성 놓고 해법 모색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영화계가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영화센터를 두고 영화인들과 서울시가 공개적인 토론에 나선다.
영화인연대는 서울시의회 이상훈·박유진 의원과 함께 오는 10월 2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영화센터의 현재와 다음을 묻다-서울 영화·영상 정책의 공공성과 향후 방향’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관한 서울영화센터는 개관 이후 영화계의 반발과 보이콧이 이어지면서 정상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영화인연대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등은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 등에 공개적인 토론을 요구해왔으나 일정 등의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영화센터를 둘러싼 쟁점을 영화계와 서울시 관계자가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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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계의 반발과 보이콧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영화센터 문제와 관련해 영화계와 서울시의 공개 토론이 열린다./사진=영화인연대 제공 | ||
토론회에서는 서울영화센터의 설립 과정과 운영 방향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서울영화센터의 출발점은 시네마테크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의 안정적인 공간 확보였다. 영화계와 서울시가 협력해 고전·예술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하고 영화 유산의 계승과 보존을 담당하는 ‘서울시네마테크’를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그러나 2024년부터 사업의 명칭과 건물 설계 등이 변경됐고 운영 주체도 서울경제진흥원으로 이관됐다. 현재의 서울영화센터는 시네마테크전용관을 넘어 영상산업의 거점이자 상업영화를 포함하는 복합 영화문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영화계는 이 과정에서 당초 사업의 취지와 정체성이 달라졌으며, 변경 과정에서도 영화계와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상영관 운영을 1년 단위 용역 입찰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영화문화의 공공성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어렵다며 서울영화센터를 당초 계획대로 시네마테크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시는 영화인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쳤으며 서울영화센터가 특정 장르에 한정된 시네마테크가 아닌 복합 영화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 같은 양측의 입장을 바탕으로 서울영화센터의 역할과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청년필름 대표이자 영화제정책모임 대표인 김조광수 감독이 사회를 맡으며, 서울시 K컬쳐전략과 김태진 과장이 서울영화센터의 역할과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발제한다. 이어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가 서울시 영화정책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서울영화센터의 쟁점을 분석한다.
토론에는 김상민 에무시네마 대표,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겸 영화인연대 공동대표, 어일선 감독 겸 청주대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관장, 주희 아트나인 이사가 참여한다.
영화인연대는 영화계 20여 개 단체가 영화계 현안을 공동으로 논의하고 대응하기 위해 구성한 연대체다.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과 이동하 한국프로듀서조합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토론회가 서울영화센터를 둘러싼 영화계와 서울시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특히 서울영화센터의 공공적 역할과 운영 방식에 대한 양측의 논의가 구체적인 대안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