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4연패를 향한 마지막 1승 상대는 일본으로 정해졌다. 한국과 일본이 세 대회 연속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일본 21세 이하(U-21) 축구대표팀은 30일 저녁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전반 9분 우즈베키스탄의 사르도르베크 바흐로모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만회를 못하고 끌려가던 일본은 후반 43분 이시바시 세나의 헤더골로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전후반을 1-1로 비긴 두 팀은 연장전을 벌였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차기로 운명을 갈랐다. 

승부차기도 치열했다. 우즈베키스탄의 2번 키커와 일본의 4번 키커가 실축했고, 10번째 키커까지 가서야 승부가 결정났다. 우즈베키스탄 쿠본치벡 후슈박토프의 슛이 골대를 때리면서 일본이 9-8로 이기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 2026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은 다시 한-일전으로 펼쳐지게 됐다. 준결승에서 한국은 중국을, 일본은 우즈베키스탄을 각각 꺾고 결승에 올라 3연속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일본축구협회 SNS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중국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해 있었다. 한국은 전반 22분 중국의 왕위둥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3분 코너킥에서 엄지성이 올린 볼을 이영준이 헤더로 동점골을 뽑아냈고, 후반 37분 엄지성의 크로스에 이은 배준호의 헤더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은 3연속 한-일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 모두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꺾었다. 2014 인천 대회도 우승했던 한국은 4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일본이 준결승에서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을 벌인 것은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다. 축구 결승전은 10월 3일 오후 7시 30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두 팀은 이틀만 쉬고 결승전에 나서야 하는데 체력 소모가 심했던 일본에 비해 한국은 체력적 부담이 덜하다.

선수 구성에서도 한일간 차이는 있다. 한국은 23세 이하 정예 멤버에 3명의 와일드카드(양현준 엄지성 이기혁)까지 합류했다. 반면 일본은 2028 LA 올림픽 대비 차원에서 이번 대회 대표팀을 전원 21세 이하 선수로 구성했고 와일드카드도 없다.

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4연패를 위한 판은 깔아졌다. 이민성호는 결과로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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