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주전]'1승1패' 나눠가진 삼성·포스코, 오금현대서 3차전 채비?
입력 2026-10-01 10:53:43 | 수정 2026-10-01 10:53:43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DL이앤씨 현장설명회 불참…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세 번째 맞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
포스코이앤씨 '신반포 설욕전', 삼성물산 '무패 행진 이어가기'…본입찰 앞두고 눈치싸움
포스코이앤씨 '신반포 설욕전', 삼성물산 '무패 행진 이어가기'…본입찰 앞두고 눈치싸움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서울 송파구 오금현대아파트 재건축 입찰 후보군이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로 압축됐다. 두 회사가 수주를 위한 물밑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부산 촉진2-1구역, 서울 신반포19·25차에 이은 두 번째 리턴매치가 성사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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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금현대 재건축 조감도./사진=서울시 | ||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오금현대 재건축조합은 전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현설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3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당초 오금현대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의 3파전 가능성이 거론됐던 곳이다. 세 회사 모두 대안설계 작업에 착수하는 등 사업 참여 여부를 저울질했지만 DL이앤씨가 현설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좁혀졌다.
오금현대는 1984년 준공된 1316가구 규모의 노후 단지다. 현재 용적률은 177%, 최고 층수는 14층이다.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15.77%, 최고 37층, 총 2436가구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임대주택 407가구를 포함해 기존보다 1120가구가 늘어난다. 예상 공사비는 약 1조6642억 원이다.
기존 가구 수보다 일반분양 물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 5호선 방이역과 3·5호선 오금역을 이용할 수 있고 잠실 생활권과도 가깝다. 수서역을 통한 광역교통망 이용이 가능하고 오금초·오금중·오금고 등 교육시설과 올림픽공원, 오금근린공원 등 생활·녹지 인프라도 갖췄다.
이번 수주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의 '세 번째 승부'다. 두 회사는 2024년 초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에서 처음 맞붙었다. 당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권을 가져가면서 승리를 거뒀다. 이어 올해 상반기 서울 서초구 신반포19·25차 재건축에서 다시 경쟁했고, 삼성물산이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만큼 오금현대는 또 하나의 유의미한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은 오금현대 시공권을 확보할 경우 최근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이어온 무패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지난해 개포우성7단지에서 대우건설을, 한남4구역에서 현대건설을 각각 제친 데 이어 올해 신반포19·25차에서도 승기를 거머쥐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은 선도적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상품개발, 고객 니즈를 반영한 신사업 진출, 차세대 홈플랫폼 제공 등 주거문화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왔다"며 "차별화된 경쟁력과 철저한 선별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래미안만의 독보적인 위상을 지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 입장에서도 오금현대는 쉽게 놓칠 수 없는 사업지다. 단순히 대형 정비사업이라는 점을 넘어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의 시장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2022년 출범한 오티에르는 올해 7월 첫 실물 단지가 나왔을 만큼 아직 브랜드 역사가 짧다. 현재 적용됐거나 적용을 앞둔 단지도 서울 서초·중구·동작·강남구 등 9곳에 그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오금현대는 그동안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온 사업지인 만큼 향후 입찰공고와 입찰지침서가 확정되면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조합의 요구사항과 사업 여건을 철저히 분석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강점을 최대한 반영한 차별화된 제안을 마련하고, 경쟁력 있는 입찰 준비를 통해 수주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대형 정비사업 대부분이 수의계약으로 체결되는 가운데 경쟁입찰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에서 오금현대의 향방에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실제 올해 서울 정비사업 시장에서는 대형 건설사 간 경쟁입찰이 좀처럼 성사되지 않고 있다. 지난 1~7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가 참여한 서울 정비사업 시공사 입찰 25건 가운데 복수 건설사가 실제 경쟁을 벌인 사업지는 압구정5구역,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신반포19·25차 등 3곳에 그쳤다. 나머지 22곳은 단독 응찰로 경쟁입찰 자체가 성립하지 않았다.
다만 최종 경쟁 구도는 본입찰 마감 이후 확정된다. 2파전 구도가 형성되면 브랜드와 설계, 공사비, 금융 등 특화 조건을 앞세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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