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환경 전환기…불안 확산 시 시장안정조치 시행”
입력 2026-10-01 14:21:01 | 수정 2026-10-01 14:21:01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전환되고 AI·반도체 업황 변화, 중동 정세 등 불확실성이 중첩되는 현 시점을 ‘금융환경의 흐름이 바뀌는 전환기’로 진단하고 시장 불안 확산 시 부문별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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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금융연구원 및 신용평가사·증권사 등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개최한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에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잇달아 인상함에 따라 국·내외 금리 상승이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AI·반도체 업황 변화, 글로벌 자금흐름,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잠재 리스크 요인 및 대응방향을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 | ||
금융위원회는 1일 이 위원장 주재로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금융연구원 및 신용평가사·증권사 등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일어날 가능성이 극히 낮은 극단적 위험(Tail Risk)과 파급경로까지 포함해 시장 내 리스크 요인을 다각적으로 점검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채권·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시장안정프로그램은 적극적인 집행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채권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 지원규모를 신속히 확대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또 특정 시기 발행집중으로 인해 채권시장 수급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4분기 은행채·여전채 등의 발행규모 및 만기구조를 사전 점검하고, 금리 상승기 금융권의 자산건전성, 유동성 대응여력 및 자금조달 구조 등을 꼼꼼히 점검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은 시차를 두고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부터 부정적 영향이 파급되는 만큼 관계기관 합동으로 발표한 ‘금리 상승기 대비 취약차주 지원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대출금리 상승 동향 및 취약부문별 상환부담 가중 가능성 등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 시 보완방안을 적기에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 국채금리가 연초 대비 상승했으나 회사채 스프레드는 “과거 위기에 비해 크게 확대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011%로 올해 들어 105.8bp(1bp=0.01%포인트), 지난달 중에만 17.3bp 상승했다. 그에 비해 회사채 스프레드는 전날 기준 연중 및 지난달 오름폭이 각각 16.9bp, 1.4bp에 그쳤다.
참석자들은 3월 중동전쟁 발생 이후 12조1000억원의 회사채·기업어음(CP)을 적극 매입한 시장안정프로그램(100조원+α)이 채권시장 충격을 완화하는데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 공감했다.
그러나 시장금리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주체의 자금조달 비용부담이 누적되고 금리변동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상승하고 있어 시장에서 예측하지 못한 대·내외 신용 이벤트가 발생하면 차환조건이 단기간 내 악화되면서 취약부문의 차환리스크가 시장 내 빠르게 전이돼 금융권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달과 운용의 만기 불일치에 따른 유동성리스크, 특정 부문으로의 자금쏠림, 채권발행 및 만기의 특정시기 집중, 취약차주 상환부담 증가, AI·반도체 업황 전망 불확실성 등 시장 내 잠재돼 있는 리스크 요인에 대해 상시적으로 철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는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강화하는 한편, 금융위원장이 주재하는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금융시장·산업계 등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리스크 요인을 지속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