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모바일, 애플 '나노 텍스처' 적용 아이폰 듀오 화질 저하·뿌연 화면 지적
삼성 갤럭시 Z 폴드8, '3000니트+저반사'로 OLED 본연의 명암비·색감 사수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의 디스플레이 처리 방식을 두고 전문 매체를 중심으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 화면 주름과 반사광을 잡기 위해 전면 무광 처리를 택한 애플의 방식보다, 기존 유광 OLED의 화질을 유지하면서 반사율만 낮춘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8'의 해법이 실제 시각 경험 측면에서 한 수 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SamMobile)은 최근 에미상 시상식 현장에서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총괄이 들고나온 아이폰 듀오의 내부 디스플레이를 분석하며 이 같은 기술적 의문을 제기했다.

   
▲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사진=애플 제공


◆ 무광의 함정…빛 분산시키다 명암비·선명도 잃을 수도

샘모바일은 당시 포착된 영상 속 아이폰 듀오의 내부 화면이 다소 희미하고 콘텐츠 가독성이 떨어져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촬영 현장의 조명과 카메라 노출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애플이 택한 '나노 텍스처(Nano-texture)' 무광 마감이 야외나 강한 조명 환경에서 본래 화질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빛 반사를 다루는 양사의 접근법은 완전히 엇갈린다. 애플은 표면 전체에 빛을 흩뿌려 날카로운 반사광과 화면 주름을 시각적으로 가리는 나노 텍스처를 적용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고유의 광택(Glossy) 외관과 색 재현력을 온전히 유지한 채 반사율만 억제하는 고도화된 저반사 코팅을 택했다.

두 기기 모두 최대 3000니트(nits)의 야외 밝기를 지원해 스펙상 수치는 대등하다. 하지만 샘모바일은 "무광 표면은 빛 반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면적으로 퍼뜨리는 구조"라며 "까다로운 조명 조건에서는 선명한 반사 한 번 대신 화면 전체가 뿌옇게 바래면서 깊은 블랙과 세밀한 디테일이 뭉개지는 트레이드오프(상충 관계)가 발생한다"고 짚었다.

◆ 주름 숨기기보다 화질이 본질…실사용 완성도는 삼성이 앞서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울트라의 고릴라 아머 기술부터 축적해 온 저반사 노하우를 폴드 8 시리즈에 이식해 실리를 챙겼다. OLED 패널 특유의 깊은 명암비와 쨍한 색감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시야를 방해하는 반사만 효과적으로 걸러내 화면 왜곡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일상 사용성에서도 삼성의 방식이 더 유리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애플이 올레오포빅 코팅을 적용했더라도, 무광 특유의 표면 질감 때문에 지문이나 유분 얼룩이 묻었을 때 강한 빛 아래에서 더 지저분해 보일 수 있으며 관리 난도 역시 높을 수밖에 없다.

샘모바일은 접힘 주름을 가리는 것보다 콘텐츠를 선명하게 보는 것이 폴더블 기기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아이폰 듀오가 힌지 주름을 덜 눈에 띄게 줄인 점은 인상적이지만, 이를 위해 콘텐츠의 명암비와 디테일을 희생할 가치는 없다"며 "디스플레이 특성을 바꾸지 않고 반사를 억제해 프리미엄 OLED 품질을 지켜낸 삼성의 접근 방식이 일상 사용에서 훨씬 명확한 화면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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