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최근 건설로봇 사전검증센터 구축…현장 적용성 검증 본격화
현대건설·삼성물산도 로봇 기술 연구·스타트업 발굴…현장 적용 확대
[미디어펜=박소윤 기자]건설사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세대 로봇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 배송·주차 서비스에 국한됐던 로봇 활용처를 현장의 생산성·안전 관리는 물론 골프장 등 신사업 영역으로까지 넓히는 모습이다.

   
▲ GS건설이 사전검증센터에서 콘크리트 레벨링 로봇이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GS건설

5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경기도 용인시 GS건설 기술연구소에 건설로봇 사전검증센터(PoC 센터)를 구축했다. 연구소 내부 공간을 리모델링해 마련한 이곳에서는 건설 현장에 투입할 로봇의 성능과 작업 가능 여부 등을 사전에 검증한다. 콘크리트 타설 이후 바닥의 평탄도를 확보하는 레벨링 로봇 등이 주요 검증 대상이다.

로봇을 단순 도입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투입 전 기술 완성도와 적용성을 확인하는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GS건설은 이번 사전검증센터 운영을 통해 효과와 활용도를 검토한 뒤 기능을 고도화하고 규모를 확장한 추가적인 PoC센터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통합한 연구개발 조직 HMG건설기술연구원에서 스마트건설연구실과 로보틱스연구팀을 운영 중이다. 삼성물산은 미래 주거·건설 분야 혁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퓨처스케이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로봇 서비스와 관련 기술도 발굴 대상에 포함돼 있다.

현재 로봇 활용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분야는 단지 내 주거 서비스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스타트업 모빈과 공동 개발한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로봇배송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경기 고양시 단독형 타운하우스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에서 실증을 마친 뒤 지난해 6월 준공한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적용했다. 이 로봇은 지하주차장과 공동출입구를 거쳐 승강기에 탑승한 뒤 각 가구 현관까지 식음료 등을 운반한다. 주차·순찰 등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도 단지에 적용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에서 음식 배달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입주민이 음식을 주문하면 자율주행 로봇이 공동현관문 개방과 엘리베이터 호출을 스스로 처리한 뒤 세대 현관 앞까지 음식을 전달한다.

건설사들이 로봇 기술에 공을 들이는 것은 건설 현장의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로봇을 활용하면 반복 작업의 효율을 높이고 위험 작업을 줄일 수 있다. 아파트 상품에서도 로봇 서비스가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는 추세다. 

최근에는 로봇을 현장과 신사업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로봇 전문기업 엑스업(X-up),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과 골프장 잔디 보수 로봇의 현장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보유한 드론 측량 기술로 골프장 잔디 상태를 파악하고, 로봇을 통한 보수 작업을 실증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지하주차장 천장에 구멍을 뚫고 앵커·볼트를 조립·체결하는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드론과 360도 카메라 영상으로 시공 오차와 공정률을 분석하는 AI 디지털트윈, 실내 자율주행 점검 기술도 함께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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