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도 그래미 보이콧, K-팝 주류 배제 반발
입력 2026-10-03 09:37:38 | 수정 2026-10-03 09:37:38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BTS 이어 '제69회 그래미 시상식' 전격 보이콧, JYP "내년 그래미 출품 안해"
아시안 팝 부문 강행 발표 하루 만에, 멤버 전원 투표권 보유한 유력 후보
아시안 팝 부문 강행 발표 하루 만에, 멤버 전원 투표권 보유한 유력 후보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글로벌 K-팝 흥행을 이끌고 있는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보이콧을 공식화했다.
3일 연합뉴스가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와 영국 BBC 방송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내년 개최 예정인 '제69회 그래미 시상식'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시점은 그래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The Recording Academy) 측이 논란이 됐던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Best Asian Pop Music Performance)' 부문 시상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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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에 이어 스트레이 키즈도 내년 그래미 어워즈를 보이콧했다.(자료사진)/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통산 9차례나 1위에 오르며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1위 기록을 보유한 글로벌 정상급 아티스트다. 멤버 8명 전원이 그래미 투표권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설되는 아시안 팝 부문은 물론 본상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되던 핵심 팀이라는 점에서 이번 출품 거부 조치는 외신들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BBC 등 외신들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BTS에 이어 스트레이 키즈까지 연달아 보이콧을 선언한 것은 그래미 시상식의 권위와 흥행 측면에서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파문의 발단은 지난 6월 그래미 측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음악을 별도로 구분해 시상하는 '아시안 팝' 부문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글로벌 음악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은 K-팝과 아시아 음악을 본상 후보에 진입시키지 않고 별도 카테고리로 묶어 '갈라치기'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인종·지역 차별적 비판이 국내외 음악계에서 거세게 일었다.
앞서 BTS는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평가받고 사랑받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일찌감치 그래미 시상식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그래미 측은 제도 개편 가능성을 내비치며 한발 물러서는 듯했으나, 최근 "아시안 팝 부문 신설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며 내년 시상식에서 해당 부문 시상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굳혔다. 이에 스트레이 키즈마저 보이콧에 합류하며 K-팝 전반으로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그룹 에이티즈(ATEEZ)의 리더 홍중 역시 최근 외신 인터뷰를 통해 "BTS의 행보에 깊이 공감하며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다른 K-팝 아티스트들의 연쇄 보이콧 동참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