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사주 목표 물량 100.96% 채워
SK하이닉스도 76% 소화...전량 소각 예정
자사주 매입 막바지...외국인 매도세 이어져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 8월 시작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빠르게 소진하면서 매입 종료 이후 증시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까지 자사주 5380만 주를 약 14조1565억 원에 매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임직원 주식 보상을 목적으로 15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당초 신고한 취득 예정 수량은 5328만5968주로, 물량 기준으로는 이미 계획의 100.96%를 채웠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 8월 시작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빠르게 소진하면서 매입 종료 이후 증시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AI 생성 이미지
다만 삼성전자는 취득 예정 금액을 기준으로 매입하고 주가 변동에 따라 수량을 조정하기로 한 만큼 15조 원 규모를 채울 때까지 매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날도 200만 주의 장내 매수를 신청했다. 

SK하이닉스도 자사주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취득 예정 물량 2407만 주 중 1835만 주를 사들여 76.24%의 매입률을 기록했다. 누적 매입액은 약 32조514억 원으로, 남은 물량은 572만 주다. 

최근 하루 60만∼65만 주 수준의 매입 속도가 이어질 경우, 약 9∼10거래일이면 남은 물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도 전날 50만 주의 자사주 매입을 신청하면서 취득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양사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된 뒤 발생할 수급 공백을 주시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두 회사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금리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증시의 매수 기반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3일부터 전날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조4768억 원, 19조4674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물량이 포함되는 기타법인은 같은 기간 31조2116억 원을 순매수했다.

자사주 매입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도 이어졌다. 전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2229억 원, 1086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반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586억 원, 1319억 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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