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안 가요, 여기 있을래요”…그물 넘어 돌아온 ‘부캉이’
입력 2026-10-03 19:30:24 | 수정 2026-10-03 19:47:21
김상문 부장 | moonphoto@hanmail.net
[미디어펜=김상문 기자] “부캉이 와! 저기 있다”…“어디 있어요?” “저기요, 저기!”
3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 수면을 바라보던 시민들 사이에서 일제히 탄성이 터져 나왔다. 꼬리와 지느러미를 살짝 드러내며 유영하던 약 3.5m 크기의 상어 ‘부캉이’가 수면 가까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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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부캉이가 꼬리와 지느러미를 수면 위로 드러낸 채 유영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도심 한가운데 나타난 상어를 보기 위해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수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부모의 목말을 탄 아이부터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까지 “우와, 진짜 상어다”라며 신기해했고, 부캉이가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수면을 향해 수많은 휴대전화 카메라가 일제히 올라갔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를 몸길이 약 3.5m의 무태상어로 확인했다. 부산시와 관계 기관은 지난달 29일 선박과 워터펌프를 이용해 바다 쪽으로 이동을 유도했지만 부캉이가 수로를 빠져나가지 않자, 이달 2일에는 길이 50m, 높이 6.8m 규모의 대형 차단 그물을 이용한 2차 유도 작업에 나섰다.
관계 기관은 그물을 이용해 부캉이를 수로 출구 방향으로 유도했지만, 그물이 바닥에 걸리면서 작업을 중단했다. 이후 수로 출구 인근에 그물을 고정해 부캉이가 바다 쪽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하지만 3일 낮 12시 2분께 부캉이는 전날 설치된 차단 그물을 넘어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오자 부캉이의 귀환을 지켜본 시민들은 환호성을 터뜨리며 반겼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만조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그물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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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캉이 괴롭히지 마세요!” 3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관계자들이 차단 그물 주변으로 다가가자 부캉이가 물속으로 모습을 감췄고,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이날 현장에서는 관계자들이 그물 주변으로 다가가자 부캉이가 물속으로 모습을 감췄고, 이를 지켜보던 일부 시민들이 “부캉이 괴롭히지 마세요”, “그냥 놔둬요”라고 말하는 모습도 보였다.
관람객이 몰린 수로 주변에서는 키가 작은 어린이나 노약자, 장애인이 상어를 잘 볼 수 있도록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부캉이의 모습을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 서로 관람 자리를 배려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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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와, 진짜 상어다!” 3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약 3.5m 크기의 부캉이가 수면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자 어린이들이 신기한 표정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다만 부캉이가 북항의 새로운 볼거리로 떠오르면서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현장 안내와 편의시설은 아쉬움을 남겼다. 관람 장소를 알리는 안내 표지판과 화장실이 부족하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에서 수로까지 이어지는 동선 안내도 충분하지 않아 현장에서 길을 묻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부산시 등 관계 기관은 부캉이가 스스로 수로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부캉이가 처음 발견된 이후 북항 친수공원에는 이를 보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15일 동안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76만58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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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캉이 와! 저기 있다!” 3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부캉이가 수면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이 일제히 시선을 돌려 바라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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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항이를 찾은 방문객들이 안내 표지판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주차장에서 수로까지 이어지는 동선 안내도 충분하지 않아 현장에서 길을 묻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