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전설의 1세대 코리안 걸밴드, 영화로 찾아온다
입력 2026-10-04 10:16:28 | 수정 2026-10-04 10:16:28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다큐 '코리안 블랙 아이즈' 11월 개봉, 6~70년대 세계 누빈 걸밴드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사라진 여성 뮤지션들의 발자취 재조명 기회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사라진 여성 뮤지션들의 발자취 재조명 기회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1960~70년대 전 세계 대륙을 넘나들며 한국 대중음악의 지평을 넓혔으나 대중음악 역사 속에서 잊혀졌던 걸밴드의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안 블랙 아이즈'(Korean Black Eyes)가 오는 11월 초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 등 국내 주요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되며 일찌감치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모은 '코리안 블랙 아이즈'는 1960년대와 70년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레바논 등 중동 지역, 이집트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대륙, 그리고 스페인과 스웨덴 등 유럽에 이르기까지 세계 무대에서 활약했던 1세대 한국 걸밴드 '코리안 블랙 아이즈'의 음악적 여정을 추적하는 작품이다.
영화의 중심에는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 중인 '코리안 블랙 아이즈'의 리더이자 드러머, 키티(본명 임준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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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0~70년대 유럽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했던 한국 출신 걸밴드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한다./사진=인디라인 제공 | ||
1947년생인 임준임은 어린 시절 어머니와 다듬이돌을 두드리던 기억 속에서 자연스레 타고난 리듬감을 키웠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동생 대신 찾아간 종로음악학원에서 재능 있는 여성 드러머를 찾던 밴드 마스터에게 전격 발탁되었고, 영등포 무대를 시작으로 1966년 고등학교 졸업 직후 미군부대 클럽 무대에 오르며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펼쳤다. 생계를 위해 시작했던 무대였으나, 빼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대륙을 넘나드는 기나긴 음악적 노마드의 여정을 감동적으로 이끌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대중음악계에서 단순히 '걸그룹'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악기를 연주하는 '걸밴드'로서 명확한 정체성을 가졌던 여성 음악인들의 발자취를 온전히 복원해낸다는 점에서 뜻깊은 의미를 가진다. 제작진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김시스터즈 외에도 수많은 여성 음악인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동했음을 확인하고, 수년간의 추적 끝에 '코리안 블랙 아이즈' 멤버들을 찾을 수 있었다"라며 "우리 대중음악사에 단 한 줄도 기록되지 않았던 위대한 여성 뮤지션들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한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의 숨겨진 숨은 영웅들을 스크린으로 소환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안 블랙 아이즈'는 오는 11월 초 개봉하며, 개봉 시기에 맞춰 리더 임준임이 직접 한국을 찾아 관객들과 뜻깊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